김윤모(63) 노틱인베스트먼트 부회장, 빈대인(62) 전 부산은행장, 손교덕(62) 전 경남은행장, 안감찬(59) 부산은행장, 위성호(64) 전 신한은행장, 이두호(65) BNK캐피탈 대표(이상 가나다순)가 BNK금융지주 차기 회장 1차 후보군으로 확정됐다.

부산 남구 문현금융단지에 있는 BNK금융 본사 전경. 국제신문DB

BNK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22일 지원서를 제출한 후보 중 서류 심사를 거쳐 1차 후보군 6명을 선정했다. 임추위는 1차 후보군 명단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25일 국제신문 취재 결과 이들 6명이 서류 심사를 통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1차 후보군 6명은 BNK금융 내부 인사 2명, 외부 인사 4명이다. 계열사 대표 중 최종 낙점된 내부 후보 2명은 안감찬 부산은행장, 이두호 BNK캐피탈 대표다. 안 행장은 지난해부터 부산은행을, 이 대표는 2017년부터 BNK캐피탈을 이끌고 있다.

외부 후보 9명 중에선 4명이 남았다. 이 중 2명은 BNK금융 출신인 빈대인 전 부산은행장, 손교덕 전 경남은행장이다. 빈 전 행장은 2017~2021년 부산은행장을, 손 전 행장은 2014~2018년 경남은행장을 지냈다.

그동안 지역에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외부 인사 2명이 1차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점은 눈길을 끈다. 김윤모 노틱인베스트먼트 부회장,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은 BNK금융에 몸담은 적이 없는 실질적인 외부 후보로 분류된다.

부산 출신인 김 부회장은 은행과 증권·캐피탈·사모투자사(PE) 등 비은행을 두루 경험했다. 조흥·한미·하나은행에서 15년 이상 근무한 뒤 솔로몬투자증권 사장, AJ캐피탈파트너스 대표 등을 역임하고 지난해부터 노틱인베스트먼트 부회장을 맡고 있다.

경북 김천 출신인 위 전 은행장은 국내 수위를 다투는 시중은행을 이끌었다. 1985년 신한은행에 입사해 2013~2017년 신한카드 대표, 2017~2019년 신한은행장을 역임한 35년 ‘신한맨’이다. 2020년부터 흥국생명 부회장을 맡고 있다.

임추위는 다음 달 12일 1차 후보군을 대상으로 프레젠테이션(PT) 및 면접 평가를 진행하고, 외부 평판 조회 결과를 반영해 2차 후보군(숏리스트)으로 압축한다. 허진호 임추위원장은 “전문성과 역량 있는 후보자들이 지원했다. 불확실한 금융환경 속에서 효과적으로 BNK를 이끌 적임자를 선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