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보 대부분 ‘깜깜이’ 외부인사
- 내일 1차심사…면접 내달 12일

BNK금융지주 차기 회장에 지원할 후보가 20일 서류 제출을 마쳤다. 내부에서는 BNK금융 계열사 대표로 이뤄진 후보들이 대거 지원서를 내지 않으면서 안감찬 부산은행장과 이두호 BNK캐피탈 대표의 맞대결로 압축될 전망이다. 하지만 후보 대부분이 외부 인사로 꾸려지면서 최종 확정 직전까지 면면을 알 수 없는 ‘깜깜이’ 인선에 대한 우려가 더 커졌다.

20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BNK금융 임원추천위원회는 이날 낮 12시까지 최고경영자(CEO) 후보군 지원서를 접수했다. 제출 대상은 지난 13일 임추위가 확정한 내부 후보군 9명과 외부 자문기관에서 추천받은 9명 등 18명이다. 임추위는 이번 지원자를 포함해 최종 면접 전까지 후보를 공개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내부 후보는 안 행장과 이 대표의 대결로 보인다. 이들 외 나머지 계열사 대표들은 지원서를 제출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홍영 경남은행장은 지원 여부를 밝히지 않았으나 사실상 유력 후보군은 아닌 것으로 분류된다.

외부 후보군 9명 중에는 김창록 전 산업은행 총재, 빈대인 전 부산은행장, 안효준 전 BNK투자증권 대표가 지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임추위는 지원서를 제출한 후보자를 대상으로 오는 22일 서류심사 평가를 실시해 1차 후보군을 선정할 예정이다. 1차 후보군을 대상으로 한 프레젠테이션 및 면접 평가는 3주 뒤인 다음 달 12일에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에서는 면접 기간이 이례적으로 긴 것이 외부 인사에게 충분히 준비할 시간을 주기 위해서가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외부 후보군을 확정한 이후 한 달 가까이 명단을 공개하지 않고, ‘룰’ 역시 외부 후보 편의 위주로 정해진 것은 논란거리다. 인선 절차가 시작되기 전부터 공개돼 이미 ‘검증 시험대’에 오른 내부 후보와의 형펑성 문제도 제기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