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 공수마을이 올해 어촌 환경을 가장 잘 개선한 지역으로 뽑혔다.

6일 해양수산부는 ‘2022년 바다가꿈 프로젝트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공수마을을 대상 수상지역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또 경남 거제 송포마을은 우수상을 받는다. 이 경진대회는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방문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어촌을 만들자는 취지에서 지난 2017년 시작됐다. 해수부는 공모에 응한 지역 가운데 심사를 거쳐 총 10곳(대상 1곳·최우수상 2곳·우수상 7곳)을 가려냈다.

부산 기장군 공수마을. 국제신문DB

공수마을은 ‘버려진 쓰레기에 새 생명을 불어넣다’라는 주제를 설정한 뒤 마을 주민이 주도하는 ‘비치코밍 캠페인’(해변을 빗질하듯 바다 표류물이나 쓰레기를 주워 모으는 일)을 진행한 것이 심사단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지자체와 연계한 바다 살리기 홍보, 유리 조각 수거함 설치 등을 통해 마을 경관을 개선한 것도 대상 선정 사유가 됐다. 현재 공수마을은 버려진 유리 조각으로 석고 방향제 만들기 체험 행사를 진행하면서 올해에만 14000만 원의 소득을 올렸다.

공수마을은 동해남부선과 국도 14호선이 지나는 등 접근성이 편리한 데다 주위에 볼거리가 많다는 것이 장점이다. 외부 방문객들이 즐길 만한 공간도 잘 조성되어 있다. 이 때문에 한국어촌어항공단은 지난 6월 꼭 가봐야 할 어촌체험휴양마을 10곳에 공수마을을 포함하기도 했다. 또 해수부는 이곳을 어촌 안심 여행지로 선정한 바 있다.

해수부는 공수마을에 장관상과 상금 300만 원을 수여한다. 아울러 내년에도 ‘바다가꿈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예산 2000만 원을 추가로 지급하기로 했다. 송포마을에는 우수마을 인증패와 상금 100만 원을 준다. 시상식은 7일 세종시에서 열린다. 이경규 해수부 수산정책실장은 “기장 공수마을은 어촌을 어떻게 가꾸어 나가야 할지에 대한 좋은 사례를 만들었다”며 “앞으로도 깨끗하고 아름다운 어촌이 조성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