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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비상 상황'…尹정부, 쇼핑몰·교량 등 조명 끈다

비상경제회의서 '에너지 절약 및 효율화 대책' 발표

10월부터 에너지 사용량 10% 절감 목표로 캠페인

11월 부산시와 '에너지 효율혁신 협력 MOU'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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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추경호(가운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비상경제장관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기재부 제공
정부가 겨울철 에너지 수급 대란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다음 달부터 모든 공공기관과 함께 ‘에너지 사용량 10% 절감’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생활 밀착형 에너지 절약 캠페인도 추진한다.

정부는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이 담긴 ‘에너지 절약 및 효율화 대책’을 발표했다.

추 부총리는 “동절기 에너지 수요 확대와 러시아의 추가 공급 축소 가능성 등을 감안할 때 현재의 에너지발 복합 경제위기 상황은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제 우리도 전 국민적인 에너지 절약 노력과 함께 ‘에너지 다소비 구조’를 ‘에너지 효율적 경제 구조’로 전환하기 위한 체질 개선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선 정부는 모든 중앙·지방공공기관과 함께 다음 달부터 에너지 사용량 10% 절감을 목표로 대대적인 절약 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우선 건물 난방온도를 18℃에서 17℃로 낮출 계획이다. 1℃를 낮추면 난방 에너지를 6% 절약하는 효과가 있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겨울철 전력피크 시간대(오전 9시~10시, 오후 4시~5시)에 난방기 순차 운휴를 실시하고 온풍기·전기히터 등 개인 난방기 사용은 금지할 계획이다. 기념탑·분수대·교량 등 공공기관에 설치된 경관 조명은 소등하고 ▷업무시간 3분의 1 이상 ▷비업무시간·전력피크 시간대 2분의 1 이상 실내조명 소등도 시행한다.

정부는 또 산업부문 에너지의 63%를 소비하는 30대 기업과 에너지 효율 혁신 협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기업별로 효율 향상 목표를 설정하고 자발적 에너지 절감 계획을 마련하는 방식이다.

‘에너지 다소비건물 효율혁신 프로젝트’는 전국 대도시로 확대한다. 지자체와 협업해 쇼핑몰 등 대형건물 에너지 소비실태 점검 및 효율개선 방안 도출에 나선다. 특히 오는 11월에는 부산시와 ‘에너지 효율혁신 협력 MOU’ 체결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웃과 함께하는 생활 밀착형 에너지 절약 홍보도 진행한다. 아파트관리비 명세서와 전기·가스요금 청구서 등 고지서를 활용해 전국 2400만 세대에 절약 메시지를 전파할 계획이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에너지 무기화 등으로 에너지 가격이 폭등해 1970년대 ‘오일 쇼크’에 준하는 비상 상황이 진행되고 있다”며 “에너지 절약을 위한 국민적 노력과 함께 경제·산업 전반을 저소비·고효율 구조로 전환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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