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자본이 투입된 전국의 고속도로 가운데 이용자의 만족도·안전성이 가장 높은 곳은 부산울산고속도로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토교통부는 전국 19개 민자 고속도로 전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운영평가’(2021년 기준)에서 부산울산고속도로를 최우수 민자 법인으로 선정했다. 또 인천대교·인천공항고속도로·수원광명고속도로 등 3개 고속도로를 우수 법인으로 뽑았다. 민자고속도로 운영평가는 지난 2012년부터 매년 실시해오고 있다. 이번 결과는 도로안전성, 이용편의성, 운영효율성, 도로공공성 4개 분야에 대한 정량 및 정성 평가를 바탕으로 산출됐다.

부산울산고속도로는 영상 분석기술을 활용한 적재불량 단속, 이륜차·역주행·보행자 감지체계 도입, 교통차단 통합관리체계 개발·운영 등이 심사 과정에서 호평을 얻었다. 심사단은 “신기술을 활용해 자체적으로 안전성을 확보하려 한 노력이 돋보였다”고 최우수 법인 선정 이유를 밝혔다. 부산울산고속도로는 도로안전성과 운영효율성 분야 등 세부 항목 평가에서도 각각 우수법인으로 뽑혔다.

부산울산고속도로의 동부산IC. 국제신문DB

부산항신항 제2배후도로는 운영효율성 분야에서 우수법인에 이름을 올렸다. 대구부산고속도로는 졸음쉼터 3곳 신설과 안전장치 보완 등 편의시설을 확충한 점이 민자 고속도로 운영의 우수 사례로 선정됐다.

이번 평가를 통해 국토부는 전체 민자 고속도로의 운영·관리 수준이 전반적으로 우수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해당 노선에서의 교통사고 사망자는 2020년 44명에서 지난해에는 24명으로 줄었다. 또 이용자 편의를 위한 졸음쉼터는 2020년 32곳에서 2021에는 42곳으로 늘었다. 그러나 도로파임(포트홀) 등 도로파손은 전년에 비해 12%가 증가해 포장관리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토부는 평가 과정에서 드러난 미흡사항에 대해서는 각 업체로부터 보완계획을 제출받은 뒤 3개 월 이내에 후속조치 이행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 강욱 국토부 도로투자지원과장은 “더 안전하고 편리한 민자 고속도로를 만들기 위해 평가 제도를 보완하고 관리·감독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