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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은 총재 “한국 금리인상, 미국보다 먼저 종료 어려워”

잭슨홀 심포지엄 참석차 방미, 로이터통신 인터뷰서 밝혀

  •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
  •  |   입력 : 2022-08-28 19:54:05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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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사진) 한국은행 총재가 “미국보다 먼저 종료하기는 어렵다”며 당분간 금리 인상 지속방침을 밝혔다. 지난 25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물가중심 통화정책’에 대한 이 총재의 의지가 재차 확인된 셈이다.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 참석한 이 총재는 27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은의 통화정책이 한국 정부로부터는 독립했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으로부터 완전히 독립한 것은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울러 “한국의 인플레이션은 유가 등 대외적 요인이 크고, 유가가 언제 다시 상승할지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금리 인상 종료 시점을 언급하기 어렵다”며 “물가 상승률이 높은 수준(4~5%)을 보이는 한 인상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인터뷰에서 8월 한국의 물가 상승률이 7월(6.3%)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물가가 정점에 도달했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고 겨울이 다가오면서 가스 가격이 다시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사실상 다음 달 3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한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예고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이 원·달러 환율에 미치는 영향도 모니터링하겠다고 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과 관련해서는 달러의 글로벌 강세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하며, 원화 가치 평가절하는 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하지만, 한국의 외화유동성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 참석해 7월 금융통화위원회를 언급하며 “시장이 원하는 최소한의 포워드 가이던스(forward guidance·사전안내)를 제공하면서도 향후 통화정책 운용상의 신축성을 확보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한은 금통위는 공식 의결문에서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만 짧게 밝혔다. 구체적인 방향성이 언급된 것은 이 총재의 기자간담회에서였는데, 그는 “국내 물가 흐름이 현재 우리가 전망하는 경로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금리를 당분간 0.25%포인트씩 인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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