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고준위 방폐물 연구 로드맵, 저장시설 확보안 쏙 빠졌다”

산업부, 부산서 관련 토론회

  •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  |   입력 : 2022-08-04 20:34:34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운반·저장에 1조4000억 투입’
- R&D 로드맵 지역 의견 수렴
- “중간·영구저장시설 마련 없인
- 기술확보 로드맵 성립 안돼”

지난달 20일 초안 형태로 공개된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연구·개발(R&D) 로드맵(이하 R&D 로드맵)’과 관련해 산업통상자원부가 부산에서 토론회를 열고 의견수렴 절차에 착수했다. 산업부는 고리원전 등에 임시로 저장될 고준위 방폐물을 다른 곳(영구저장시설)으로 안전하게 운송·저장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총 1463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하지만 최대 난제인 ‘영구저장시설’이 확보되지 않으면 이런 계획은 실현될 수 없다. 정부가 해당 시설 마련에 더 총력을 쏟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부산 동구 아스티호텔에서 산업부 주최로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R&D로드맵 토론회’가 열려 패널 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산업부는 고리원전 등에 임시로 저장될 고준위 방폐물을 운송·저장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총 1463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원준 기자 windstorm@kookje.co.kr
■방폐물 운반·저장 1463억 원 투입

산업부는 4일 부산 동구 아스티호텔에서 고준위 방폐물의 안전한 관리를 위한 ‘운반·저장 분야 R&D 기술 로드맵 토론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R&D 로드맵에 대한 지역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산업부는 부산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미정)에서도 추가 토론회를 진행한 뒤 해외 전문기관 자문과 관계부처 협의 등을 거쳐 올해 하반기 R&D 로드맵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토론회에서는 고준위 방폐물의 운반·저장과 관련한 핵심 기술의 국산화를 목표로, 운반 관련 10개와 저장 관련 20개 요소기술에 대한 R&D 추진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고리원전 등에 임시로 저장될 고준위 방폐물을 중간 또는 영구저장시설로 안전하게 운반·저장하는 기술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를 논의한 것이다. 운반 분야 토론에서는 ▷고준위 방폐물 운반 용기의 설계·제작·검사 기술 확보 방안 ▷운반 시스템 설계·운영 및 안정성 입증을 위한 기술 확보 방안 등이 협의됐다. 저장 분야와 관련해서는 ▷저장시설 설계 방안 ▷안전성 평가 기술에 대한 추진 전략 및 투자 계획 등이 검토됐다.

특히 산업부는 이날 “고준위 방폐물 운반 기술(223억 원) 및 저장 관련 기술(1240억 원)을 확보하는 데 2060년까지 총 1463억 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R&D 로드맵에서 제시된 전체 투자액(2060년까지 총 1조4000억 원)의 10.5%를 차지한다. 서기웅 산업부 장관정책보좌관은 “원전 부지 내 방폐물을 안전하게 반출하기 위한 운반·저장 기술 확보는 고준위 방폐물 관리 정책의 핵심”이라며 “과학적인 합리성과 기술적인 타당성을 기반으로 해당 정책을 추진해 국민적 신뢰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로드맵에 ‘전제조건’ 쏙 뺀 산업부

하지만 이런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기 위해서는 전제돼야 하는 ‘가장 중요한 조건’이 있다. 고준위 방폐물 관련 중간또는 영구저장시설을 확보하는 것이다.

지난달 공개된 R&D 로드맵의 핵심은 내년부터 2060년까지 37년간 1조4000억 원을 투입해 고준위 방폐물의 운반·저장·부지·처분 등과 관련한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다. 다만 이는 고준위 방폐물 관련 중간저장시설과 영구처분시설을 각각 20년과 37년 내에 마련한다는 것을 전제로 한 계획이다. 쉽게 말해 중간·영구저장시설이 없다면 고리원전 내에 임시로 저장된 고준위 방폐물도 운반·저장할 수 없게 되고, R&D 로드맵 자체가 무용지물이 되는 것이다. 로드맵 발표 당시 산업부는 이런 ‘전제조건’까지 언급하지는 않았다.

이 같은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결국 정부가 중간저장시설이나 영구처분시설을 마련하는 것에 정책적인 노력을 더 기울여야 R&D 로드맵이 실효성을 거둘 수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오시리아 관광단지 보행육교 22일 개통한다
  2. 2[이준영 기자의 전지적 롯데 시점] 살아난 선발진, 5강 경쟁 다시 불 지폈다
  3. 3내일 취임 100일 윤 대통령 지지율 32.9%..."노무현 배워라"
  4. 4비극이 된 부부싸움…남편, 아내 살해하고 극단선택(종합)
  5. 5생계 덮친 ‘녹조 쓰나미’… 관광·요식업까지 파랗게 질렸다
  6. 6호텔식 조식·앞마당 ‘파크뷰’…오피스텔서 누리는 ‘하이엔드 라이프’
  7. 7‘암 전 단계’ 위축성 위염·장상피화생, 헬리코박터균 만성감염 탓
  8. 8민주 부산시당위원장에 서은숙 “총선승리 이끌 개혁 착수”(종합)
  9. 9‘노포~정관선’ 1단계 건설 탄력?
  10. 10추경호 "규제지역 추가 해제 추진"…부산 포함 여부 촉각
  1. 1내일 취임 100일 윤 대통령 지지율 32.9%..."노무현 배워라"
  2. 2민주 부산시당위원장에 서은숙 “총선승리 이끌 개혁 착수”(종합)
  3. 3尹 출근길 소통이 리스크 부메랑…사적채용 논란과 교육정책 혼선도
  4. 4빌게이츠 "한국 영향력 보건공조에 써라"...윤 대통령 면담
  5. 5주호영 "오늘 국힘 비대위원 인선 발표"
  6. 6국민의힘 오늘 비대위원 6명 인선...곧 비대위 체제 전환
  7. 7'이준석 리스크' 활로 될까... 尹, 국힘 연찬회 참석 검토
  8. 8尹, 인적개편론에 "정치득실 문제 아냐, 내실있게 변화 줄 것"
  9. 9첫 추경 받아든 부산시의회 '칼날 검증' 나선다
  10. 10“한일 관계 조속히 개선…북한, 협상과 동시에 지원”
  1. 1부산 오시리아 관광단지 보행육교 22일 개통한다
  2. 2호텔식 조식·앞마당 ‘파크뷰’…오피스텔서 누리는 ‘하이엔드 라이프’
  3. 3추경호 "규제지역 추가 해제 추진"…부산 포함 여부 촉각
  4. 42027년까지 부산 등 지방 대도시에 주택 52만 호 공급된다
  5. 5“1인 당 2만 원으로 크루즈에서 부산의 야경 즐겨보세요”
  6. 6삼성 이재용·롯데 신동빈 사면…부산엑스포 유치전 탄력 기대
  7. 7[뉴프런티어 해양인 열전] <16> 어촌정책 전문가 류청로
  8. 8부산 주택매매가격 2년2개월 만에 하락
  9. 9원-달러 환율 오름세 1310원대 회복..."위험 자산 기피 탓"
  10. 10'카페 노티드' 올 연말 롯데百 부산본점 입점
  1. 1비극이 된 부부싸움…남편, 아내 살해하고 극단선택(종합)
  2. 2생계 덮친 ‘녹조 쓰나미’… 관광·요식업까지 파랗게 질렸다
  3. 3‘노포~정관선’ 1단계 건설 탄력?
  4. 4코로나19보다 무서운 '살인진드기 바이러스' 감염 잇따라
  5. 5수영구 제2평생학습관·체육센터 사업 본궤도
  6. 6"부산시교육청 학업성취도평가 필수 신청 철회하라"
  7. 7부산 강서구서 승합차 불타...내부엔 60대 남성 시신
  8. 8오늘부터 추석 열차 승차권 예매 시작...전 좌석 판매 재개
  9. 9오늘 내일 부울경 시간당 30~150㎜ 물벼락...소강 지역 폭염
  10. 10재미로 도박 손대다 빚지고 범죄자 전락…숨기지 말고 치료해야
  1. 1[이준영 기자의 전지적 롯데 시점] 살아난 선발진, 5강 경쟁 다시 불 지폈다
  2. 2‘한·미·일 2843안타’ 이대호, 이승엽 넘어 최다안타 신기록
  3. 32022 카타르 월드컵 미리 보는 관전포인트 <2> 두 번째 원정 16강 도전
  4. 4꽁꽁 묶인 손흥민, 첼시전 침묵
  5. 5캐나다 교포 신용구, 생애 첫 KPGA 우승…코리안드림 이뤘다
  6. 6투타의 아름다운 조화…롯데 전 날 패배 설욕
  7. 7Mr.골프 <10> 티샷에 유틸리티를 들었다?
  8. 8예열 마친 손흥민, 시즌 첫골 정조준
  9. 9돌아온 털보 에이스, 첫 단추 잘 끼웠다
  10. 10‘월클 점퍼’ 우상혁 아쉬운 2위…바심과 ‘빅2’ 입증
뉴프런티어 해양인 열전
어촌정책 전문가 류청로
나가사키 공동어시장 가다
풀지 못한 과제 ‘자동선별기’
  • 낙동강 일러스트 공모전
  • 유콘서트
  • Entech2022
  • 2022극지체험전시회
  • 제21회 국제신문 전국사진공모전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