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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들 올해 하반기 투자규모 줄일 듯

원자재 가격 급등, 통화긴축 영향

전경련, 매출액 500대 기업 조사

  •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  |   입력 : 2022-06-30 06:3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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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기업들은 원자재 가격 급등, 글로벌 통화긴축 흐름 때문에 올해 하반기 투자 활동을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0.75% 포인트 인상하면서 한국은행도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최소 1.00%포인트 더 올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통화 긴축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은 한 은행의 대출 안내문 모습. 연합뉴스
올해 하반기 투자를 꺼리는 이유. 복수응답. 전경련 제공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지난 6~14일)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22년 하반기 국내 투자계획(100개사 응답)’을 조사한 결과, 올해 상반기 대비 투자규모를 축소하겠다는 답변이 28.0%에 달해 확대 응답(16.0%)보다 12% 포인트 많았다. 하반기 투자 계획이 상반기와 비슷하다는 응답은 56.0%이었다.

하반기 투자 규모를 줄이겠다고 응답한 기업들은 그 이유로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등 국내외 경제 불안정(43.3%)과 금융권 자금조달 환경 악화(19.0%)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반면 투자를 늘리겠다고 답변한 기업들은 주요 요인으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33.4%)와 신정부의 기업활력 제고 기대감(20.8%), 불황기 적극 투자(20.8%)를 꼽았다.

전경련은 일부 대기업들은 미래 산업에서의 경쟁우위 확보, 새 정부의 민간 활력 제고 기대감 등으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나 대외 환경이 매우 불투명해 대기업 전체로는 투자 축소 전망이 우세했다고 해석했다.

대기업들은 올해 하반기 투자활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3대 위험요소로 고물가 지속(30.4%), 글로벌 통화긴축 및 이에 따른 자산·실물경기 위축(22.0%),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에 따른 공급망 훼손 심화 (20.3%)를 꼽았다. 전경련은 최근 국내 공급 물가와 소비자 물가가 동반 급등하면서 기업들은 생산비용과 임금 상승 압력에 직면해 투자여력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투자활동이 활성화되는 시점을 묻는 질문에 대기업 과반(58.0%)은 내년으로 응답했다. 올해 하반기로 답변한 기업 비중은 13.0%에 불과했으며 2024년 이후 및 ‘기약 없음’을 선택한 기업은 각각 7.0%와 10.0%였다.

전경련 추광호 경제본부장은 “고물가·고환율·고금리 현상 등 경영 불확실성에 직면한 기업들이 현재 선제적으로 투자를 늘리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새 정부의 법인세제 개선, 규제 혁파, 주요국과의 원자재 수급 협력체계 강화 노력 등으로 하반기에는 기업 투자심리가 점차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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