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세계청산결제기구(CCP12) 총회가 열리고 있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집행위원에 선출된 한국거래소 정석호(가운데) 청산결제본부장. 왼쪽은 케빈 맥클리어(Kevin McClear) CCP12 의장, 오른쪽은 테오 플로어(Teo Floor) CCP12 대표(CEO). 한국거래소 제공

한국거래소 청산결제본부장이 세계청산결제기구(CCP12) 집행위원에 선출됐다.

한국거래소는 정석호 청산결제본부장이 22일 오전(현지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된 CCP12 총회에서 집행위원으로 선출됐다고 23일 밝혔다. CCP12는 금융상품시장의 청산·결제 업무를 수행하는 28개국 41개 CCP(Central CounterParty)로 구성된 국제협회로 2001년 1월 최초 12개 CCP로 설립됐으며 회원의 투표로 선출된 집행위원 16명으로 구성돼 있다. 한국거래소는 그해 11월에 가입했다.

집행위원 선출에는 지난해 4월 청산결제본부 신설과 올해 6월 장외파생상품 거래축약제도 도입 등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이 평가를 받았다. 이어 CCP12에서 꾸준히 활동한 것도 도움이 됐다는 후문이다.

이번 CCP12 집행위원 선출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CCP 역할의 중요성이 점증하고 있는 시점에 한국거래소가 CCP 관련 국제적 이슈 논의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게 되고, 이러한 기회를 통해 향후 글로벌 CCP들과 위험관리 고도화, 청산상품 확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할 수 있는 기방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이날 CCP12 총회 참석차 스페인 마드리드를 방문한 정석호 본부장은 국제신문과의 통화에서 “2013년 부산에서 CCP12 총회를 개최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 집행위원으로 선출돼 영광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부산에 위치한 청산결제본부가 글로벌 위상에 맞는 CCP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 부산의 위상을 드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