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부터 전국의 주요 대형 매장에서 양파와 양배추, 당근, 파프리카 등의 무포장·낱개 판매가 본격 추진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농협하나로유통, 지에스(GS)더프레시 등 5개 업체와 협조해 이 같은 행사를 무기한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앞서 농식품부는 지난 2월 17일부터 23일까지 부산 등 전국 17개 시·도에서 시범판매를 시행한 바 있다.

이번 행사는 최근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농산물을 소량이나 낱개 단위로 사려는 소비자도 증가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매장에서 여러 개로 포장해 팔고 있어 선택의 폭이 좁아진다는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농산물을 별도 재포장해 유통·판매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줄이려는 의도도 포함됐다.

20일부터 전국의 주요 대형 매장에서 농산물 무포장·낱개 판매가 본격 추진된다. 사진은 양파를 낱개 판매하고 있는 한 매장 모습. 국제신문DB

양파 등의 무포장·낱개 판매가 이뤄지는 매장은 1481곳이다. 농협하나로마트가 748곳으로 가장 많고 지에스(GS)더프레시는 354곳, 이마트는 138곳, 홈플러스는 135곳, 롯데마트는 106곳이 행사에 동참한다. 업계에서는 농산물 무포장·낱개 판매가 이뤄지면 산지에서의 포장 등에 드는 비용을 줄일 수 있어 소비자 가격 인하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양파의 경우에는 수확에서 포장까지 거의 모든 과정이 수작업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 때문에 농가의 경영 부담도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농식품부는 행사의 성과를 지켜본 뒤 포장을 하지 않는 형태로 판매 가능한 농산물을 계속 발굴하기로 했다. 김종구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앞으로 소비자단체 등과 협력, 농산물 무포장·낱개 판매 형태 유통방식의 장점에 대한 홍보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제도가 빨리 정착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