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디지털 중심 경제로 전환하면서 부산이 국제스마트도시 평가에서 1년 만에 35계단 상승했다. 경쟁 도시인 도쿄 베를린 파리도 제쳤다.

부산시는 지난달 말 발표된 글로벌 스마트센터지수(SCI) 5회차 평가에서 전 세계 주요 도시 76곳 중 부산이 27위를 차지했다고 16일 밝혔다.

SCI는 글로벌 컨설팅 전문기관인 지옌(Z/Yen·영국 런던 소재)이 2020년부터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134개의 스마트 관련 통계지표를 평가해 순위를 결정한다.

세계 금융 중심지인 뉴욕이 1위, 런던이 2위를 차지했으며, 홍콩 취리히 코펜하겐이 각각 3, 4, 5위를 차지했다. 아시아 도시로는 싱가포르가 12위로 가장 높았고, 상하이가 20위, 베이징이 22위, 서울이 24위에 올랐다.

시는 지난해 6월 발표한 3회차 SCI에 62위로 처음 순위에 올린 뒤 지난해 하반기 41위, 이번에 27위로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불과 1년 만에 35계단을 수직으로 상승하면서 평가도시 중 가장 순위를 많이 올린 부산은 이번 평가에서 도쿄(28위), 베를린(30위), 파리(38위) 등도 따돌렸다.

부산이 가파른 상승세를 올린 데에는 지난해 박형준 시장 취임 이후 추진한 부산 경제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는 지난해 디지털경제혁신실을 신설해 부산의 산업 전반에 스마트와 디지털의 접목을 추진해 왔다. 이어 수도권의 대표 클라우드 기업 ‘클루커스’ 등 첨단기술 기업을 유치한 데 이어 지산학 협력을 통한 디지털 핵심 인재 양성 등에 적극 나섰다. 올초 종합 컨트롤타워인 디지털혁신 부산특별위원회 출범과 ‘부산 디지털경제 혁신전략 2030’ 목표 달성을 위한 실적이 더해졌다는 후문이다.

시는 디지털경제 혁신의 주요 성과로 ▷전국 유일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를 활용한 버즈(BUDS, 블록체인·유니콘·데카콘·스타 스페이스 조성) 육성 프로젝트 진행 ▷지난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지자체 최초 ‘블록체인 기술혁신지원센터’ 구축 ▷부산디지털혁신아카데미 개설 및 디지털 핵심 인재 연 2000여 명 양성 등을 꼽았다. 시는 6대 정량평가 항목 중 블록체인 인공지능 핀테크 등 첨단기술 분야 순위가 11위로 첨단기술을 활용한 신산업 활성화로 향후 전체 순위의 추가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박형준 시장은 “지난해 취임 이후 추진해온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이 순항 중이며, 이제 그 성과가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며 “2030년까지 스마트도시 20위권 진입이라는 목표를 조기에 달성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그는 “디지털 혁신의 파동을 부산의 전 산업에 빠르게 전파해 아시아를 넘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스마트 허브도시 부산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스마트센터지수(SCI) 순위(자료 글로벌 컨설팅 전문기관 지옌 2022년 상반기 평가) 순위 도시 순위 도시 순위 도시 순위 도시 1 뉴욕 21 더블린 41 비엔나 61 마닐라 2 런던 22 베이징 42 시드니 62 요하네스버그 3 홍콩 23 두바이 43 댈러스 63 바르샤바 4 취리히 24 서울 44 밴쿠버 64 마드리드 5 코펜하겐 25 룩셈부르크 45 멜번 65 밀란 6 보스턴 26 글래스고(영국) 46 광저우 66 맨섬(영국) 7 케임브리지 27 부산 47 프랑크푸르트 67 아테네 8 루가노(스위스) 28 도쿄 48 에딘버러 68 모스크바 9 샌프란시스코 29 브뤼셀(벨기에) 49 케이프타운 69 리야드 10 로스앤젤레스 30 베를린 50 기프트시티(인도) 70 로마 11 시카고 31 토론토 51 멕시코시티 71 슈투트가르트 12 싱가포르 32 방콕 52 칭다오 72 케이맨 제도(영국령) 13 텔 아비브 33 아부다비 53 건지(영국) 73 바레인 14 옥스포드 34 선전 54 함부르크 74 타이베이 15 몰타 35 워싱턴DC 55 지브랄타 75 뭄바이 16 제네바 36 프라하 56 부다페스트 76 뉴델리 17 스톡홀름 37 소피아 57 쿠알라룸푸르 18 시애틀 38 파리 58 이스탄불 19 암스테르담 39 오사카 59 톈진 20 상하이 40 오스틴(미국) 60 뮌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