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가 해양사고 예방을 위해 첨단 장비를 가동한다.

16일 해수부에 따르면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은 최근 ‘해양교통안전정보체계’(MTIS) 운영을 시작했다. 이 체계는 그동안 수치와 표로 제공되던 해양사고 현황을 보는 사람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그림, 도표 등의 형태로 전환해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 사용자는 원하는 정보만 선택하여 볼 수 있고 필요한 자료는 여러 가지 형식으로 내려 받기가 가능하다.

MTIS는 수년 전부터 도로·철도·항공교통분야에서 활용되어 왔다. 각 기관들은 관련 정보를 구체적으로 분석한 뒤 상호 공유를 통해 사고를 막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해양분야는 육지보다 변수가 더 많은 바다의 특성상 이 같은 체계 도입이 쉽지 않았다. 이에 공단은 자체 연구를 거쳐 MTIS 운영 기반을 마련했다.

앞으로 공단은 중앙해양안전심판원, 기상청과 연계해 인포그래픽(보는 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시각화한 자료), 사고통계, 지리정보체계(GIS)를 통한 사고 분석, 해양사고 예보 등 4가지 정보를 제공한다. 이 자료들은 별도의 회원가입 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공단은 MTIS에서는 해양교통안전에 대한 모든 정보를 한 번에 파악하는 것이 가능해져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경석 공단 이사장은 “해양분야 종사자나 연구기관이 MTIS에서 제공되는 해양교통안전정보를 적극 활용, 관련 사고가 획기적으로 줄어드는 계기를 마련하기 바란다”며 “향후 인공지능(AI) 기반의 예보체계를 개발하는 등 모든 국민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기술들을 지속적으로 보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해양교통안전정보체계(MTIS) 개요도.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