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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입지 축소된 한국, 대만 등에 수입 점유율 밀려"

무역협회 보고서…한국 점유율 8.0%로 떨어져

아세안과 대만이 각각 1·2위 차지…한국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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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DB
중국 수입시장 내 한국의 점유율이 지난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수입 점유율 순위가 3위까지 내려앉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한국은 2013년부터 2019년까지 7년간 중국 내에서 점유율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중간재 등의 수출이 부진을 겪으면서 중국 내 입지가 크게 약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이런 내용이 담긴 ‘한국의 중국 수입시장 점유율 하락과 우리의 대응방안’ 보고서를 8일 발간했다.

지난해 중국 수입시장 내 한국의 점유율은 8.0%로 5년 전인 2017년보다 1.9%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중국의 10대 수입국 중 가장 큰 하락 폭이다. 중국과 무역 분쟁을 겪은 미국(-1.7%포인트)보다 컸다.

이에 따라 중국 수입시장 내 한국의 점유율 순위는 지난해 3위에 그쳤다.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이 점유율 14.7%로 1위를 차지했고, 2위는 9.4%를 기록한 대만이었다.

2017년과 비교해 아세안의 점유율은 2.4%포인트, 대만은 0.7%포인트 상승했다. 2013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점유율 1위를 기록한 한국 입장에서는 뼈아픈 결과일 수밖에 없다.

한국무역협회 제공


지난해 한국의 점유율 하락 폭이 가장 컸던 것은 우리나라의 대 중국 수출 품목 가운데 80% 이상을 차지하는 중간재(생산 과정 중간에 포함된 재료 또는 부품)가 수출 부진을 겪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중국의 중간재 수입이 2017년보다 50.3% 급증하는 동안 한국산 중간재 수입은 21.7% 늘어나는 데 그쳤다.

소비재 수출 부진도 점유율 하락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소비재 수입시장에서 우리나라는 아세안 미국 독일 등에 밀려 3%대 점유율에 머물고 있다.

품목별로 보면 정보통신(ICT) 제품군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중국 내 수입이 꾸준히 늘고 있는 ▷컴퓨터 및 주변 기기 ▷통신 장비 ▷전자부품 등 ICT 제품군에서 한국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20.5%에서 지난해 17.9%까지 떨어졌다.

김아린 무역협회 연구원은 “중국의 중간재 자급화 등 산업구조 고도화가 한국의 대 중국 수출을 장기적으로 저해할 수 있다”며 “수출 품목 다양화와 고부가가치 전략 품목 발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추가 양허 협상 추진 등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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