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의 주택 매매거래량이 올해 들어 두 달 연속 늘어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반면 전월세 거래량은 두 달 연이어 하락해 대조를 보였다.

3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4월 전국의 주택 매매거래량(신고일 기준)은 5만8407건으로 3월의 5만3461건에 비해 9.3% 증가했으나 전년 동월의 9만3068건보다는 37.2% 줄었다. 수도권(2만3346건)은 전월 대비 16.1% 증가했고 지방(3만5061건)은 3월에 비해 5.1% 늘었다. 전국의 전월세 거래량은 25만8318건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월(25만79건)과 전년 동월(18만6560건)에 비해 각각 3.3%, 38.5% 늘어난 수치다. 전국의 4월 미분양 주택은 2만7180호로 전월(2만7974호)보다 2.8% 감소했다.

부산지역의 4월 주택 매매거래량은 3632건으로 전월 (3192건)보다 13.8% 증가했다. 전년 동기(6465건)에 비해서는 43.8%가 감소한 것이지만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산지역의 주택 매매거래량은 지난해 12월 3798건에서 올해 1월 2558건으로 줄어든 뒤 2월에는 2299건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3월 3192건으로 반등한 후에는 4월까지 상승세를 유지했다. 업계에서는 이사철이 본격화된 5월에는 매매량이 더 늘어났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부산의 아파트 단지. 국제신문DB

부산지역의 4월 전월세 거래량은 1만2920건으로 전월(1만3099건)보다 1.4% 줄었다. 올해 들어 1월 1만2655건, 2월 1만4910건 등으로 증가세를 보였던 전월세 거래량은 3월 1만3099건으로 기세가 꺾인 뒤 4월에도 반전을 이뤄내지 못했다.

4월 중 부산지역의 미분양 주택은 1003건으로 파악됐다. 4월 착공실적(전체 주택)은 1347호였으며 올해 누적치는 3681호가 됐다. 4월 공동주택 분양실적은 923호(1~4월 누계 1890호), 준공실적(전체주택)은 2151호(1~4월 누계 4510호)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