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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금융시스템 최대 위험 요인은 물가상승"

한은, 전문가 80명 대상 금융 위험 요인 조사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높은 부채, 금리 급등 등 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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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5%대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원자재 가격 상승 및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이 최근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의 최대 위험 요인으로 지목됐다. 주요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시장금리 급등이 위험 요인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확대됐다.

지난 24일 부산 북구 농협하나로클럽 부산점슈퍼를 찾은 고객들이 돼지고기 가격을 비교하고 있다. 여주연 기자  yeon@kookje.co.kr
한국은행은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의 주요 위험 요인 및 발생 가능성 등에 대해 전문가 80명의 의견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전문가들은 대·내외 구분 없이 5개의 요인을 선택했는데, 순위를 고려하지 않고 단순히 응답(5가지 요인 복수 응답)한 결과만 보면 ‘원자재 가격 상승 및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의 비중이 79.9%로 가장 컸다. 이어 ▷주요국의 통화정책 정상화(55.4%) ▷가계의 높은 부채 수준(43.8%)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 확산(41.2%) ▷시장금리 급등(33.5%)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21.9%) 등의 순이었다. 응답자들이 1순위로 선택한 요인을 별도로 집계했을 때에도 차지하는 비중만 달라질 뿐, 물가상승 압력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혔다.

전문가들은 ‘가계의 높은 부채 수준’이 금융시스템에 미칠 영향력이 크지만 금융불안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평가했다. 또 이 요인이 현재화될 가능성이 있는 시기는 1~3년(중기) 안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발생 가능성이나 영향력으로 봤을 때 1년 이내이면서 발생 가능성도 큰 요인으로는 ▷통화정책 정상화 ▷물가상승 압력 ▷시장금리 급등 등이 꼽혔다.

특히 이번 조사 결과를 지난해 12월과 비교하면 ‘물가상승 압력’(55.4%→79.9%), ‘주요국의 통화정책 정상화’(41.9%→55.4%), ‘시장금리 급등’(24.3%→33.5%)의 비중이 확대됐다. ‘가계의 높은 부채 수준’(52.7%→43.8%)이 리스크 요인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소폭 하락했다. 또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 ‘글로벌 자산 가격의 급격한 조정’은 주요 리스크 요인에서 제외됐다. 그 대신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 확산’(41.2%),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21.9%)가 새로운 리스크 요인으로 떠올랐다.

금융시스템 위기를 초래할 수 있는 단기 충격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 전문가들의 26.9%가 “높다”고 대답했다. 지난해 12월 조사 당시(12.5%)보다 14.4% 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1~3년 내 충격이 나타날 가능성에 대해서는 “높다”는 응답이 32.9%로 지난 조사 당시(36.1%)보다 소폭 하락했다.

아울러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물가안정, 가계부채 및 부동산시장 안정화, 금융기관의 자산건전성 관리 등이 해결해야 할 중요 과제로 꼽혔다.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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