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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옥재의 스마트 라이프] '먼지흡입+물걸레' 겸용 로봇청소기 리뷰

에코백스 DEEBOT X1 OMNI 6주간 체험

먼지흡입 후 물걸레로 청소

앱으로 외출해서 작동가능

청소에서 해방...청소기 관리 중요

  •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  |   입력 : 2022-05-29 07: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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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양식을 바꿀 대표적인 가전은 무엇일까. 기자는 음식물 처리기, 식기세척기, 로봇청소기를 꼽고 싶다. 세탁기가 주부를 해방시켰다면 음식물 처리기, 식기세척기, 로봇청소기는 우리 삶을 더욱 윤택하게 만든다. 그 가운데에서도 로봇청소기는 사람을 청소에서 해방시키고 여가를 늘린다.

로봇청소기는 사용자가 직접 작동해야 하는 무선청소기와는 달리 지도(맵), 사물 인식, 자율주행 기능으로 스스로 학습하고 학습을 통해 얻은 정보로 스스로 움직여 집안을 청소한다. 기자는 글로벌 로봇청소기 업체 에코백스(ECOVACS)로부터 진공(먼지 흡입) 청소와 물걸레 청소를 하나의 기기(올인원)로 하는 ‘DEEBOT X1 OMNI’를 최근 6주간 빌려 체험했다. 기자는 1년 전부터 여러 업체에 로봇청소기 리뷰를 제안했었고 이번에 에코백스와 연결됐다. 기자는 기회가 되는 대로 타사 제품도 체험할 계획이다.
에코백스 디봇 X1 옴니가 장애물을 넘고 있다. 정옥재 기자
○ 삶이 바뀐다

기자는 로봇청소기를 이번에 처음 사용했다. 로봇청소기에 대한 선입견을 이번에 말끔히 해소했다. 집안 청소는 가정 내 누군가의 몫이었는데 앞으로는 로봇이 대신할 것이고 로봇청소기 관리가 집안일이 될 것이다. 로봇청소기는 유지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머리카락이 끼는 경우도 있고 센서도 닦아줘야 한다.

이 기기는 다른 로봇청소기와는 달리 진공(먼지 흡입)과 물걸레질을 한 번에 하는 게 특징이다. 로봇청소기가 집안을 다니면서 먼지를 흡입하고 그 직후에 물걸레로 닦아낸다. DEEBOT X1 OMNI는 에코백스 제품 가운데 최상위 모델이다.

LG전자는 물걸레 로봇과 먼지 흡입 로봇이 각각 있고 이를 유기적으로 연동하는 방식으로, 삼성전자는 무선청소기와 물걸레 로봇청소기를 하나의 세트로 마케팅한다.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에브리봇도 아직은 이와 같은 올인원 제품을 출시하지 않는다.

이 로봇청소기는 매핑, 3D 사물인식 및 자율주행으로 청소를 진행한다. 청소기 전면부에 범퍼가 있고 장애물과 부딪히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부딪히더라도 강도는 크지 않고 살짝 닿는 수준이었다.

청소기를 처음 사용할 때에는 집안 내 지도를 정확하게 작성하는 게 중요하다. 처음에 기기가 퀵 매핑을 하면서 지도 얼개를 만든다. 사용자는 이 과정에서 장애물, 가구 위치, 공간 명칭을 정확하게 넣어야 음성 인식 기능 등을 사용할 때 편리해진다. 3D 지도도 만들 수 있다.
에코백스 디봇 X1 옴니가 퀵매핑으로 집안 지도 얼개를 그린 모습. 로봇청소기가 다니면서 사물을 인식해 만들었다. 정옥재 기자
에코백스 디봇 X1 옴니가 만든 집안 지도 일부. 로봇 이름을 기자가 귀요미로 지었다. 이 지도를 3D로 만들 수도 있고 장애물 표시도 할 수 있다. 정옥재 기자
○ 어떤 계층에 좋을까

이 제품은 가족이 평일에 집안에 있는 가정보다는 외출 시간이 많은 맞벌이 부부에게 어울린다. 이 제품은 스마트폰 앱을 통해 사용해야 한다. 앱으로 원격 조종하는 게 이 제품의 포인트다.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이 제품을 구입해서는 안된다. 앱을 깔고 앱과 청소기를 연동하면 집안 내 와이파이와 폰의 무선망이 연결돼 앱으로 청소기를 작동할 수 있다.

특히 이 제품은 혼자 사는 사람이 집에 반려동물을 키울 때 제 격이다. 기기를 작동하면서 동영상 촬영이나 실시간 화상을 스마트폰으로 볼 수 있다. 또 패트롤(순찰) 기능이 있어 청소기를 정해 놓은 위치로 움직이도록 할 수 있고 특정 장소로 원격 이동도 가능하다.

이 과정에서 반려동물이 로봇청소기 근처에 와서 노는 장면을 포착할 수 있고 화상 통화로 말을 걸 수도 있다. 결혼하지 않은 직장인이 반려동물을 홀로 집에 두고 왔을 때 반려동물이 잘 지내는지 살펴볼 수 있다. 다만 반려동물이 겁이 많으면 청소기를 무서워할 수도 있다.

기자는 평일 낮 근무시간에 집안에 있는 자녀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전화를 받지 않았다. 그래서 청소기를 이동시키고 동영상을 작동시켜 자녀를 찾아냈고 화상 통화를 통해 전화를 받으라고 연락한 적도 있다. “누워서 TV 보지 말고 전화를 받으라”고 말했다. 비상시 사용하면 좋은 기능이다. 자녀가 감시를 받는다고 느낄 수 있는 게 단점이다.

청소기 스테이션은 이 로봇청소기의 중심이다. 스테이션에는 4ℓ짜리 맑은 물통과 오수통이 하나씩 있다. 사용자가 맑은 물통에 물을 채우면 로봇청소기에 물을 주입하고 또 다른 통로를 통해 물을 내려보내어 물걸레를 씻고 말린다. 물걸레는 청소기가 스테이션에 거치될 때마다 씻어낸다.

원형인 물걸레는 청소기 바닥에 두 개 달렸다. 6주간 사용했는데 물걸레에서 냄새가 난 적이 없을 정도로 스테이션에서 깨끗하게 세척한다. 청소가 끝나거나 물걸레가 더러워지면 청소기는 스테이션에 돌아온다. 이때 더러워진 물을 스테이션에 재주입하고 재주입된 부분만큼 맑은 물이 채워진다. 하루 또는 이틀에 한 번 꼴로 오수를 비워주고 맑은 물을 채워줘야 한다. 청소기를 처음 구입하면 매일 작동시켜서 집안 청소를 하면 청소는 자주하지 않아도 된다. 또 로봇청소기 작동도 쉬워진다.

청소를 할 때에는 로봇청소기의 물걸레가 집안의 전선을 감을 수 있고 이때 물걸레가 이탈한다. 처음 사용할 때에는 전선을 한 곳에 모아 놓거나 정리해야 한다. 또 청소하기 전에는 로봇청소기가 이동할 수 있도록 통로를 확보하는 것은 필수다. 모든 집안은 로봇청소기 관점으로 바꿔놓아야 한다.

○ 흡입력은 어떤가

먼지 흡입력은 무난했다. 첫 4주간 매일 청소했다. 청소기 내에 먼지 흡입구와 먼지통이 있다. 스테이션으로 돌아가면 먼지통으로부터 먼지를 스테이션이 빨아들인다. 스테이션 안에 설치한 더스트백에서 먼지를 모은다. 더스트백은 소모품이다. 2주 만에 더스트백이 가득 찼다. 새것으로 갈아줘야 했다. 더스트백이 가득 차면 앱과 스테이션에서 알려준다.

또 앱에서는 유지 보수를 해야 하는 시기에 대해 알림을 보낸다. 머리카락이 끼이거나 먼지가 많아지는 등 유지보수를 제때 하지 않으면 청소 효율이 떨어진다. 더스트백은 처음 사용할 때에는 여러 개 필요하고 매일 청소하다 보면 먼지가 그렇게 많이 발생하지 않을 수 있다. 처음에 먼지가 많았던 것은 소파와 침대 아래 먼지를 청소했기 때문이다.

○ 사각지대는 없나

로봇청소기라서 사각지대가 많을 줄 알았다. 사각 모서리 부분에 있는 미세 먼지나 로봇청소기가 갈 수 없는 곳에는 청소가 이뤄지지 않는다. 로봇청소기 높이는 약 11㎝이고 이보다 낮은 곳을 제외한 거의 모든 곳의 먼지를 흡입하고 물걸레로 닦아낸다. 침대 아래와 소파, 가구 아래에 먼지를 제거해야 하는 가정에는 유용했다.

요즘 출시되는 아파트에는 로봇청소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방과 거실 사이에 문턱을 없앤다. 이 로봇청소기는 높이 2㎝ 이상의 문턱은 넘지 못한다. 기자의 경우 방 한 곳의 문턱이 높았다. 따라서 이 방은 청소를 할 수 없었다. 높이 2㎝ 이하의 문턱은 로봇청소기가 여러 차례 시행착오와 학습 끝에 문턱을 넘어 오갔다. 따라서 문턱 높이가 2㎝ 이상인 공간이 많은 가정에서는 이 로봇청소기가 적합하지 않다. 문턱이 높은 방은 로봇청소기를 손으로 들어서 갖다 놓아야 하는데 로봇청소기를 사용하다 보면 이런 노동도 힘들어진다. 청소기 높이는 약 11㎝이다. 이 높이는 청소기가 자신의 집안에 있는 소파 아래나 침대 밑을 청소할 수 있느냐를 결정한다.

이 기기는 음성으로 제어도 할 수 있는데 구글, 네이버, 카카오 등의 음성 인식 수준은 따라가지 못한다. 그러나 여러 차례 해보면 이 음성 인식에도 요령이 생긴다. 스마트폰을 들고 있지 않을 때 음성으로 청소 중지 등을 말하면 그대로 인식한다.

이 기기는 소음이 있기 때문에 야간이나 가족이 많을 때 청소하는 것은 다른 가족에게 부담을 준다. 따라서 집안에 아무도 없을 때 원격으로 청소하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사각지대나 청소 이후 사각지대 등의 잔여물을 보지 못하는 성격이라면 저가의 무선 청소기나 핸디형 무선 청소기를 제품을 구입해 그 잔여물을 흡입시키는 게 좋다. 청소는 끝이 없기 때문이다.
에코백스 로봇청소기가 가구 아래를 청소하는 모습. 정옥재 기자
에코백스 디봇 X1 옴니 스테이션의 오수통과 맑은 물통을 꺼냈다. 청소가 진행되면 맑은 물은 작아지고 이 맑은 물이 로봇에 들어가고 로봇은 물걸레로 청소한 뒤 오수통으로 배출한다. 정옥재 기자
○ AS는 어떻게

AS는 전국의 SK네트웍스서비스에서 받을 수 있다. AS 발생 가능성이 높은 것은 물통이다. 물을 자주 주입해야 하기 때문에 물을 넣는 과정에서 플라스틱 물통을 떨어트릴 수 있고 이 과정에서 파손이 우려된다. 부산 서울 인천 대구 광주에서 원스톱 AS를 받을 수 있다. 제품 보증 및 AS 기간은 최대 2년이다. 가격은 100만 원대 중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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