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 내 향수 시향이 가능해지면서 매출도 껑충 뛰어올랐다.

23일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19일까지 약 3주 가량 향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0% 늘었다. 지난 25일부터 화장품 매장에선 마스크를 벗고 제품이나 향수를 사용해보는 것이 가능해졌다.

롯데백화점 본점 크리드 매장에서 고객이 향수 제품을 시향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전국 롯데백화점 향수 매출 신장률도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신장했다. 특히 향수를 애용하는 2030세대의 매출은 같은 기간 두 배 이상 늘어나는 등 매출 성장이 두드러졌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최초로 향수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도 신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신세계 센텀시티점 향수 매출도 같은 기간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다. 향수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수도 같은 기간 44% 늘었다. 향수 브랜드 가운데선 ‘바이레도’ ‘딥티크’ ‘조 말론 런던’ 등이 특히 높은 신장세를 나타냈다.

향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각 백화점은 신규 브랜드 입점을 늘리고 각종 프로모션을 내놓는다. 롯데백화점은 서울 본점의 향수 매장 면적을 두 배 이상 늘렸고 ‘르 라보’ ‘메종 마르지엘라’ ‘구딸 파리’ ‘아틀리에코롱’ 등 2030 세대가 선호하는 향수 브랜드를 오픈했다. 개인의 취향을 반영할 수 있도록 ‘퍼스널 라벨링’ 등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신세계 센텀시티점은 바이레도 매장에서 35만 원 이상 구매시 15㎖, 40만 원 이상 구매시 헤어퍼퓸 또는 핸드크림을 증정하는 등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딥티크 매장에선 도손 향수 100㎖ 제품 구매 고객에게 여행용 샘플 2종을, 도손 30㎖ 구매 고객에게 샘플 1종을 제공한다.

정수연 롯데백화점 메이크업&퍼퓸팀장은 “최근 노마스크로 시향이 가능해지면서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향을 맡아보고 향수를 구매하는 고객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