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포는 물론이고 진열대에도 디자인이 가미된 남포동 건어물 도매시장. 사진 IBK기업은행

건어물 시장의 새로운 B.I를 적용한 대형 간판과 산뜻한 색과 디자인으로 리모델링한 외벽. 사진 IBK기업은행

간판마다 조명을 설치해 시장 골목에 생기가 넘치도록 했다. 사진 IBK기업은행

IBK희망디자인 사업으로 탈바꿈한 남포동 건어물 도매시장에서 지난 26일 기념식이 열렸다. 사진 왼쪽부터 김득용 상인대표, 백유인 상인회장, 최진봉 부산중구청장, 구성민 IBK기업은행 부산지역본부장, 조민정 IBK기업은행 홍보브랜드본부장, 박봉철 IBK행복나눔재단 상임이사가 테이프 커팅식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IBK 기업은행

영화 ‘친구’의 촬영지로 유명한 부산 중구 남포동 건어물 시장이 남항의 푸른 바다 빛을 담은 산뜻한 디자인으로 변신했다. ‘IBK희망디자인’ 사업을 통해서 다.

IBK기업은행(은행장 윤종원)은 남포동 건어물 시장 입구와 110여 개 점포의 외관 디자인을 특색 있게 리모델링 했다고 28일 밝혔다. IBK희망디자인 사업은 영세 소상공인들의 간판과 B.I(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무료로 디자인 하고 교체해주는 사회공헌 사업으로, 개별 점포를 대상으로 시작했다가 골목 상권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기업은행은 이번 사업을 통해 가게마다 제각각이던 낡은 간판을 일관되고 특색 있는 디자인으로 교체했다. 차양막과 진열대 커버도 밝은 패턴과 색감으로 리모델링했다. 건어물 시장이 새벽에도 운영된다는 점을 감안해 모든 간판에 조명을 설치했다. 밤 시간이나 새벽에도 건어물 시장 골목에 생기가 넘치게 하기 위해서다.

기업은행은 IBK희망디자인 사업 최초로 시장 입구 개선공사도 진행했다. 건어물 시장을 돋보이게 할 새로운 B.I를 적용한 대형 간판을 설치하고 건물 외벽을 리모델링해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오게 했다. 김득용 상인회 대표는 “시장이 손님들의 눈을 사로잡는 활기찬 느낌으로 탈바꿈해 젊은 층과 관광객도 즐겨 찾는 명소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시장 고유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특색 있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리모델링하려 노력했다”며 “앞으로도 침체된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는 IBK희망디자인 사업을 통해 국책은행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IBK희망디자인은 2016년도부터 서울 염천교 수제화거리, 전남 구례 5일 시장 등 260여 개 소상공인·시장을 지원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지역행사, 축제 등이 취소돼 어려움을 겪는 푸드트럭 사업자를 대상으로 차량 래핑, 도색 등을 제공하는 등 지원 대상을 확대했다.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