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의 민간 통합공모 후보지로 선정돼

부산 부산진구 부암3동과 금정구 장전역 일대에 도심복합주택 3497채가 공급된다.

국토교통부는 ‘3080+ 민간제안 통합공모’ 결과, 부산 2곳을 포함한 전국 17곳이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총 공급 규모는 1만8000채다. 이번 공모는 지자체의 신청을 받은 뒤 국토부가 사업지를 확정했던 이전과 달리 주민이 직접 사업을 제안하는 방식으로 처음 추진됐다.

부산의 공급 물량은 부암3동 458 일원(5만6975㎡) 1442채, 장전역 서측 일원(8만2958㎡) 2055채다. 개발은 ‘도심복합사업’ 유형으로 진행되며 저층 주거지역이 조성된다. 두 지역 주민들은 자체적으로 사업구상 및 지구계획 등을 마련한 뒤 10% 이상의 동의율을 확보해 신청서를 제출했다. 특히 부암3동의 동의율은 41%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이번에 확정된 주택공급 후보지가 속한 지자체와 협의를 거쳐 세부 계획을 조속히 수립할 예정이다. 또 용적률 상향, 수익률 개선 등과 같은 구체적인 사업 효과를 안내하기 위한 주민 설명회도 열기로 했다.

도심복합주택 건설 후보지는 3분의 2 이상 주민이 동의하면 ‘예정지구’로 지정된다. 이후에는 본 지구지정, 복합사업계획 인가 등의 절차를 거친 뒤 주택 공급이 시작된다. 주민동의가 빨리 이뤄지면 1년 내 예정지구 지정도 가능하다. 지난 3월 31일 발표된 후보지 가운데는 금년 내 예정지구 지정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는 곳도 있다.

업계에서는 부산지역 후보지 2곳의 입지 조건이 상대적으로 우수해 향후 수요가 많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장전역 서측 일원은 도시철도 이용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어 실거주자 뿐 아니라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기자간담회를 연 노형욱 국토부 장관은 “이번 민간 통합공모 후보지 발굴은 주민이 뜻을 모아 직접 제안을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국민에게 내 집 마련의 기회를 최대한 빨리 제공하는 한편 주택 시장이 조기 안정될 수 있도록 정부의 모든 역량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염창현 기자 haorem@kookje.co.kr

	부산진구 부암3동 458 일원

	금정구 장전역 서측 일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