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이 합성 라텍스(NB-LATEX) 생산 확대를 위해 울산에 시설 투자를 확대한다.

울산시는 금호석유화학과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양해각서에서 금호석유화학은 울산에 합성 라텍스 생산시설 증설에 투자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시는 투자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약속했다

양해각서 주요 내용을 보면 금호석유화학은 2023년까지 2560억 원을 투자해 울산 남구 석유화학공단에 연간 23만6000ｔ 규모의 생산시설을 증설한다. 이번 투자로 77명이 신규 채용될 전망이다. 아울러 수요 상황에 따라 추가 투자도 계획 중이다.

NB-LATEX는 의료용 고무장갑의 주원료로 사용되는 합성라텍스 제품이다. 친환경성이 탁월해 천연라텍스를 대체할 것으로 평가받는다. 코로나19로 의료용 장갑 수요가 증가하면서 2025년까지 공급 부족이 예상된다.

이날 시청에서 가진 투자 양해각서 체결 후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대표는 “금호석유화학은 세계 최대 NB-LATEX 공급자로 시장 규모 성장에 따라 울산에 투자를 늘리게 됐다”며 “세계 시장 선두자리를 확고히 다지겠다”고 말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이번 투자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관내 일자리 추가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금호석유화학이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방종근 기자 jgbang@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