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가 우수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나 비용 등의 문제로 성능실험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기업에 대한 지원에 나선다.

16일 해수부는 ‘2021년 해양수산 건설 신기술 시험시공 지원사업’ 대상을 공모한다고 밝혔다. 신청 기간은 17일부터 11월 1일까지다. 이 사업은 현장 적용 실적이 없는 특허나 신기술을 지닌 기업에 특정 공사 때 시공기회를 부여, 성능을 검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정부는 비용과 실증 공간을 제공한다.

해수부는 접수된 신기술을 대상으로 ‘신기술활용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예비후보를 가려낼 계획이다. 이후 부산지방해양수산청 등과 현장에서 적용이 가능한지를 협의한 뒤 최종 대상을 선정하기로 했다. 실제 시험시공은 2022년 이뤄진다.

해수부는 지난 2018년부터 기업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당시 해수부는 정부 부처로서는 처음으로 우수한 국내 신기술의 시험시공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 규정(해양수산 건설공사의 신기술 활용 업무처리 지침)을 마련했다. 그동안 15건의 신기술이 시험시공 지원대상으로 선정됐다. 이 가운데 3건은 부산항 신항 송도 준설토 투기장 복토, 천성항 방파제 건설, 부산항 신항 용원수로 정비 등에 시범적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공모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해수부 누리집(www.mof.go.kr)이나 한국항만협회 누리집(www.koreaports.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선 문의는 해수부 항만기술안전과로 하면 된다.

해수부는 이 같은 지원 사업이 새로운 기술의 추가 개발을 독려하는 한편 관련 기술의 수준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염창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