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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 설계용역 재개

부산시·조합법인 협의체 추진

  • 임은정 기자 iej09@kookje.co.kr
  •  |   입력 : 2021-09-09 19:06:39
  •  |   본지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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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축·이용시설 규모 조정 방침
- 물가상승으로 사업비 증액 절실
- 조달청 검토 후 기재부와 협의
- 원만히 진행 땐 2023년 착공

지지부진하던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이 최근 ‘공동어시장 중앙도매시장 개설 및 현대화를 위한 공동선언식’ 개최(국제신문 지난달 3일 자 14면 보도)로 청신호가 켜진 가운데, 3년간 중단됐던 현대화사업의 중간설계용역이 곧 재개된다. 계획대로라면 1700억 원대의 총사업비 내에서 사업규모 조정을 거친 후 오는 2023년 상반기 중 공사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 설계공모 당선작.
9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와 부산공동어시장 출자 5개 수협(조합공동법인) 등은 2018년 11월 중단된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 중간설계 재개를 위해 ‘총사업비 내 중간설계 규모 조정 협의’ 절차에 들어간다.

이를 위해 시는 조만간 조합공동법인, 설계사 등과 중간설계 규모 조정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해 건축규모 조정, 냉동공장 및 주차장 등 주요시설 배치 재검토, 시민을 위한 열린 중앙도매시장 콘텐츠(관광복합 판매시설 등) 반영, 위판장 자동물류시스템(자동선별·경매 → 저온포장 → 상차출하) 구축 검토 등을 논의해 나갈 계획이다. 또 공동어시장의 주 이용자인 중도매인, 항운노조 등과도 이용시설 규모를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총사업비 내 규모를 조정한 중간설계가 완료되면 조달청의 적정성 검토 후 기획재정부와 총사업비 조정 협의를 거치게 된다. 현재의 사업비 1729억 원은 2014년 기준으로, 시는 지난 7년간 물가 상승분을 반영해 최소 10% 내에서 기재부와 예산 증액 부문을 협의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내년 말 실시설계에 들어가 늦어도 오는 2023년 상반기 착공이 가능하다. 시는 최근 현대화사업 국비 39억 원을 확보했다.

앞서 시와 조합공동법인은 1973년 현재의 위치(서구 남부민동)로 확장이전한 공동어시장이 노후화돼 현대화가 시급하다고 판단, 2014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사업비 1729억 원을 확정했고, 2017년 4월 설계공모를 통해 당선작을 뽑았다. 당선작은 지하 1층, 지상 8층, 건축연면적 7만6836㎡ 규모로 위판시설, 업무시설 2동, 냉동창고, 오폐수처리시설 및 약 1100면의 주차장 등 주요 시설을 담았다.

하지만 당선작이 2500억 원대 예산으로 설계되면서 사업주체 간 이견이 컸던 데다, 민선 7기가 시작되면서 공영화 논의까지 겹쳐 2018년 11월 실시설계용역이 중단됐다. 결국 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은 예산 확보 후 7년이 지나도록 첫 삽도 뜨지 못한 채 현재에 이르렀다.

공영화 무산 등으로 다시 좌초 위기에 놓인 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이 급물살을 탄 것은 지난달 2일 시와 조합공동법인 간 ‘공동어시장 중앙도매시장 개설 및 현대화를 위한 공동선언식’이었다. 핵심 내용은 농안법(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상 중앙도매시장을 시가 개설하되, 시와 조합공동법인이 공공출자법인을 설립해 시장을 공동운영하는 방식이다.

시 관계자는 “중간설계 규모 조정과 기재부의 예산 증액 등이 원만히 진행된다면 실시설계를 거쳐 오는 2023년 상반기 착공, 2026년 완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예산 범위에서 사업을 추진하려면 애초 설계보다 전체 층수나 규모 등이 줄어들 수 있다”고 밝혔다. 공동어시장은 지난해 11만9000t의 위판량으로 국내 연근해수산물(93만2000t)의 12%를 처리했고, 고등어는 80% 이상이 위판되고 있다.

임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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