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 노사가 임금·단체협약(임단협) 잠정 합의안을 마련하고 오는 3일 조합원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

　31일 르노삼성차에 따르면, 노사는 이날 13차 임단협 본교섭을 진행한 끝에 오후 늦게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노사는 기본급은 동결하는 대신 기본급 동결에 대한 격려금 200만 원, 임단협 타결 격려금 200만 원, 뉴 아르키나(XM3 수출명) 유럽 수출 성공 런칭 격려금 100만 원, 상품권(비즈포인트) 30만 원 등 830만 원의 격려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잠정 합의했다. 또 노사는 라인 수당 인상과 등급 재조정, TCF 수당 신설, 2022년 연말까지 매분기 15만 원씩 한시적 노사화합수당 지급 등에도 합의했다. 이 밖에 현재 생산 모델의 2024년 이후까지 생산 지속 가능성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2025년 신규 모델 확보를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이전까지 사측은 2020·2021 임단협 통합 교섭과 기본급 동결 보상금 등 격려금 800만 원 지급을 제시했고, 노조는 기본급 7만1687만 원 인상과 격려금 700만 원 지급 등을 요구했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오는 3일 예정된 사원 총회에서 이날 마련한 잠정 합의안에 대한 찬반 투표를 실시한다. 조합원 과반수 이상이 찬성할 경우 르노삼성차는 2년 만에 임단협을 타결하게 된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임단협이 최종 타결될 경우 오랫동안 지속된 노사 갈등을 해소하고, XM3의 유럽 수출에 대한 원할한 공급 대응과 유럽 시장에서의 성공적인 안착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아울러 최근 르노그룹과 지리자동차 간에 진행된 친환경차 공동 개발 업무협약에 따른 르노삼성차의 미래 물량 확보 전망도 더욱 밝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김현주 기자 kimhju@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