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내고장 비즈니스 <17> 뉴트리인더스트리

음식쓰레기 곤충먹이로 활용, 동물사료·비료 생산 대박

  • 이민용 기자 mylee@kookje.co.kr
  •  |   입력 : 2021-08-29 19:25:31
  •  |   본지 1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2016년 사회적기업으로 창업
- 곤충 활용 음식폐기물 처리기술
- 국내 첫 허가 취득해 주목 받아

- 미생물과 혼합해 곤충 키워내고
- 사료·비료로 공급 작년 4억 매출
- 곤충 속 필수 아미노산 등 추출
- 농업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 목표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북면에 있는 ㈜뉴트리인더스트리는 신소재와 신기술로 혁신 제품을 생산하는 사회적기업이다. 으레 사회적기업은 취약계층 고용이나 복지 사각지대를 경제적 방식으로 해소하는 기업을 떠올리지만, 뉴트리인더스트리는 사회적기업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모델로 손꼽힌다.

■음식 폐기물의 자원화

   
뉴트리인더스트리에서 파리과의 날벌레인 동애등에의 번식 관련 연구 관찰을 하고 있다.
뉴트리인더스트리는 전국 최초로 곤충을 활용한 음식물류 폐기물 최종재활용업 허가권을 취득한 스타트업(신생기업)이다. 2016년 창업해 짧은 이력이지만 이 회사는 경영 역량, 기술 혁신성, 시장성, 제품의 완성도 등 전 분야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2019년 환경부의 환경창업대전 수상을 시작으로 같은 해 해양수산부와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이 개최한 ‘2019 해양수산 창업 콘테스트’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경남 지역형 예비사회적기업 지정 3개월 만인 12월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한 ‘2020 농식품 창업 콘테스트’에서 대상인 대통령상을 받기도 했다.

이 회사는 음식물 쓰레기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수분이 재활용되지 않고 폐수로 처리된다는 점에 착안했다.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음식물 쓰레기는 포화상태다. 2005년부터 음식물 직매립이 금지되고 2016년부터는 런던 협약으로 폐기물 해양투기까지 금지됐다.

현재 음식물 쓰레기 처리방식은 사료화, 퇴비화, 바이오 가스화, 하수처리, 소각 등이다. 하지만 과학과 기술의 눈부신 성장에 비해 음식물 쓰레기 처리 기술은 제자리걸음이다. 이에 뉴트리인더스트리는 음식물 쓰레기의 낮은 재활용률의 원인을 ‘부산물의 낮은 가치’라고 판단해 음식물 쓰레기 전체를 곤충의 먹이로 활용하면서 폐수도 함께 재활용하는 방법을 찾아냈다.

■세계 시장을 겨냥한 기술력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북면에 있는 뉴트리인더스트리 전경.
뉴트리인더스트리 기술력의 핵심은 음식물 쓰레기를 미생물과 혼합해 곤충 사료로 만들고, 곤충과 곤충 분변토를 각각 양계 사료와 비료로 생산하는 바이오 컨버전(bio-conversion) 기술이다. 즉, 곤충 사료로 음식물을 재활용해 환경을 보호하는 동시에 키워낸 곤충은 다시 분해 기간을 거친 후 곤충과 곤충 분변토로 선별하고, 곤충은 건조-분말-포장 단계를 거쳐 동물 사료로 사용하고, 곤충 분변토는 별도 포장 후 사료와 비료로 공급하는 시스템이다.

뉴트리인더스트리가 겨냥한 시장은 크게 폐기물 처리업과 양식업 사료 시장으로 나뉜다. 폐기물 처리업 시장의 경우 국내는 9500억 원의 시장 규모로 추산되고, 양식업 사료 시장은 국내 5000억 원, 글로벌 560조 원으로 추정된다.

이에 뉴트리인더스트리는 2017년 생산기술 확보를 위해 미국 EVO 컨버전 시스템과 기술 라이센싱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국내 환경에 최적화한 뒤 2018년 파리목 곤충과 분변토 생산 시스템을 특허 등록했다. 국내 최초로 곤충을 활용한 폐기물 재활용업 허가도 받았다. 원가 경쟁력도 강점으로 꼽을 수 있다. 뉴트리인더스트리는 음식물 100t으로 사료용 곤충 20t, 비료 30t을 생산할 수 있다. 경제적 가치로 환산하면 음식물 100t은 폐기물 처리수익(400만 원), 곤충 판매수익(4000만 원), 분변토 판매 수익(1500만 원) 등 6000만 원에 이른다.

글로벌 산업인 사료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도 크다. 2022년부터 광어 양식장에서는 기존 ‘생사료(어린 물고기)’를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어족자원 보호 등의 이유로 국내외에서 사용을 규제한다. 대안으로 ‘배합사료’가 사용되는데, 문제는 배합사료가 원료 절반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는 어분이라 원가 변동 리스크에 노출돼 있다는 점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재활용해 자연적인 사료를 생산할 수 있다는 게 뉴트리인더스트리 측의 설명이다.

■바이오 소재 기업으로의 비상

뉴트리인더스트리는 ‘창원시 남은 음식물 공공자원화 센터’와 계약을 체결해 매주 25t의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한다. 창원시에서 하루 300t가량 발생하는 음식쓰레기 가운데 3t 이상을 뉴트리인더스트리가 담당한다. 뉴트리인더스트리는 매달 100t의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해 지난해 총 4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뉴트리인더스트리의 목표는 일차적으로 창원시에서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 전량 처리다. 이후 3년 안에 전국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고 곤충에서 추출할 수 있는 바이오 소재로 영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곤충에 들어 있는 필수 아미노산, 펩타이드, 오메가3 등을 추출해 바이오 소재까지 상품군을 넓혀 단순한 사료 제조가 아닌 농업 부문의 바이오 소재 기업을 목표로 한다. 이민용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숨겨둔 얘기를 터놓는 '인생현상소' <1> 배진규의 사위곡
  2. 2부산 동구, 지게골~부산진역 도시철 경제성 용역 추진
  3. 3윤석열 해양특별시, 홍준표 금감원 이전…야당 주자 ‘부산 선물’ 보따리
  4. 4부산신항 노사 재격돌…서컨부두 개장 또 미뤄지나
  5. 5선사는 초호황…컨 수리업은 고사 위기
  6. 6부산~여수 신규 항로 두 달만에 존폐 기로
  7. 7안철수 출마 임박? 초박빙 대선판 ‘제3지대’ 변수 예고
  8. 8부산 해동용궁사, 조계종 사찰 됐다
  9. 9창원시 공무원, 페트병으로 만든 등산복 입고 런웨이에 서다
  10. 10국힘 지지율 41.2% 최고치…민주 29.5%
  1. 1윤석열 해양특별시, 홍준표 금감원 이전…야당 주자 ‘부산 선물’ 보따리
  2. 2안철수 출마 임박? 초박빙 대선판 ‘제3지대’ 변수 예고
  3. 3국힘 지지율 41.2% 최고치…민주 29.5%
  4. 4불심 잡은 윤석열, 당심 다진 홍준표…야당 주자들 ‘PK 상륙작전’
  5. 5[김경국의 정치 톺아보기] 원팀에 균열 내는 경선 후유증…與는 진행형, 野는 예고형
  6. 6부산저축은행 부실수사 의혹…김오수 “윤석열도 수사하겠다”
  7. 7[국감 현장] 야권 “대장동 그분은 인허가자” 이재명 “돈 받은 건 국힘”
  8. 8부산~괌·사이판 하늘길 다시 열린다
  9. 9김도읍은 때리고 박형준은 막고…시장선거 전초전 된 부산시 국감
  10. 10부산 공무원 휴직 급증, 보건직 279명 ‘태부족’…코로나 업무과중 악순환
  1. 1부산신항 노사 재격돌…서컨부두 개장 또 미뤄지나
  2. 2선사는 초호황…컨 수리업은 고사 위기
  3. 3부산~여수 신규 항로 두 달만에 존폐 기로
  4. 430개국 1500개 부스…세계 5대 조선해양대전 위상 과시
  5. 5영화·스포츠·숙박 등 소비쿠폰, ‘위드코로나’ 맞춰 내달 풀린다
  6. 6산업계, 부산엑스포 유치 해외 네트워크 풀가동
  7. 7[브리핑] 형지, 인천 송도 패션센터 준공
  8. 8부산항 국내 항만 최초 24시간 대응 안전신고앱 도입
  9. 9[브리핑] 부산도시가스株 공개매수 마감
  10. 10기습 한파에 편의점 감기약 불티
  1. 1숨겨둔 얘기를 터놓는 '인생현상소' <1> 배진규의 사위곡
  2. 2부산 동구, 지게골~부산진역 도시철 경제성 용역 추진
  3. 3창원시 공무원, 페트병으로 만든 등산복 입고 런웨이에 서다
  4. 4양산 물금 가촌리 아파트, 4수 끝 승인 가시화
  5. 5동네지킴이 ‘안전보안관제’ 유명무실
  6. 6본지 제작 부마항쟁 다큐, 부울경 근현대사 교재로 쓴다
  7. 7동·서·영도구 등 정부 첫 인구감소지역 지정
  8. 8코로나 신규 1050명…103일 만에 최저치
  9. 99월 부산 하늘 맑았던 이유…초미세먼지 농도 역대 최저
  10. 10오늘의 날씨- 2021년 10월 19일
  1. 1아이파크, 개성고 이태민 품었다
  2. 2BNK 썸 박정은 감독 “우승하면 팬과 캠핑 떠나겠다”
  3. 3“부산시청 빙상 실업팀 창단해달라”
  4. 4손흥민, 케인과 통산 35골 합작…EPL 최고 기록에 한 골 차
  5. 5안방서 대패한 롯데…멀어지는 가을야구
  6. 6정우영, 새 홈구장 역사적 첫 골…프라이부르크 8경기 무패 행진
  7. 7물 건너간 아이파크 K리그1 승격
  8. 8부산 체육계 "해수부 북항재개발 사업변경안 철회하라"
  9. 9한국 검술 '한무도' 전통탈 투구 쓰고 비무대회 개최
  10. 10MLB 보스턴 레드삭스, PS 첫 2이닝 연속 만루포…휴스턴과 ALCS 승부 원점
ESG 선도기업을 찾아서
㈜신태양건설
부울경…수소 메가블록으로
수소경제선도기업-부산
  • 맘 편한 부산
  • 2021조선해양국제컨퍼런스
  • 제10회 국제신문 골프대회
  • 제23회부산마라톤대회
  • 극지논술공모전
  • 조선해양사진 및 어린이 그림공모전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