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본원을 둔 국립수산과학원(NIFS)과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의 자체 보유 기술 공유 움직임이 한층 빨라지고 있다.

26일 학계 등에 따르면 두 기관은 지난 23일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KIMST),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 극지연구소(KOPRI) 등과 함께 부산 라발스 호텔에서 ‘2021년 제2차 해양수산 기술이전협의회’를 개최했다. 이 기구는 지난 2019년 해양수산 연구개발(R&D)성과 활용을 촉진하는 한편 기술 이전 및 사업화를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협의회는 올 상반기에도 이미 유관 업계 및 단체와 46건(8억3000만 원 상당)의 기술실시 계약을 맺었다. 적지 않은 규모지만 참석 기관들은 하반기에는 이 실적을 더 끌어올리자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이에 따라 회의 초점도 이 부분에 맞춰졌다. 참석 기관장들은 협의회의 상반기 실적 점검 및 하반기 추진계획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실무자 모임에서는 하반기에 진행 예정인 기술나눔, 협의회 참여기관 확대 등 구체적인 실행방안이 논의됐다. 특히 이들은 각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을 무상 또는 저렴한 기술료로 이전해 해양수산 기업의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다.

이날 실무자 모임에는 영도구 동삼혁신지구에 입주해 있는 국립해양조사원(KHOA)을 비롯해 해양환경공단(KOEM), 국립해양생물자원관(MABIK) 실무자들이 참석해 협의회 동참 여부를 의논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참여기관 간 유기적인 협력을 토대로 해양수산 R&D에서 발굴된 우수성과가 기술이전·사업화로 이어져 해양수산 산업 발전의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염창현 기자 haorem@kookje.co.kr

지난 23일 부산에서 열린 ‘2021년 제2차 해양수산 기술이전협의회’에 참석한 관련 기관장들. 왼쪽부터 국립수산과학원장, 한국해양과학기술원장,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장,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장, 극지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