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마트 1~5월 작년비 4배 늘어
- 홈플 PB 한달새 134만 병 판매

지구 환경을 생각하는 ‘친환경 소비’ 추세 속 유통가에서 페트병에 라벨을 붙이지 않아 재활용이 쉬운 ‘무라벨’ 생수 매출이 뛴다.

홈플러스가 지난 4월 내놓은 무라벨 생수 ‘시그니처 무라벨 맑은 샘물’. 이 제품은 출시 한 달 만에 134만 병이 팔렸다. 홈플러스 제공

이마트는 지난 1~5월 부산지역 이마트의 무라벨 생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배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지구 환경을 생각하는 친환경 소비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무라벨 생수를 찾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마트는 “무라벨 생수 외에도 일회용품 구매가 줄고 반영구적으로 쓸 수 있는 식기 매출이 늘어나는 등 친환경 소비 바람이 거세다”며 “친환경 소비에 관심이 늘면서 과일 채소 상품에 재생 페트 소재를 적용한 재생플라스틱 용기도 도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통사마다 친환경 이슈에 따라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으로 무라벨 생수 등 친환경 제품 생산을 강화하는데, 성과도 내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 4월 자사의 무라벨 생수인 ‘시그니처 무라벨 맑은 샘물’을 출시한 뒤, 한 달 만에 134만 병(2ℓ 62만 병·500㎖ 72만 병)을 판매했다. 134만 개의 라벨 사용을 절감해 710㎏의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효과를 냈다. 홈플러스는 무라벨 생수뿐만 아니라 자체 브랜드(PB) 제품에 불필요한 플라스틱, 비닐 사용을 줄이고 재활용이 수월한 단일 소재 용기로 교체하는 등 친환경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이커머스 시장에서도 무라벨 생수 매출 상승이 두드러진다. 롯데쇼핑의 온라인 쇼핑몰(앱) ‘롯데온’에 따르면 지난 5월 무라벨 생수 매출은 지난 1월보다 배 이상 증가했다. 온라인 시장에서 판매되는 무라벨 생수 브랜드와 수도 점차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롯데온은 오는 23일까지 친환경 캠페인의 일환으로 무라벨 생수 등 친환경 제품을 최대 20% 할인 판매하는 기획전을 진행한다.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