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업무에 필요한 대화문·삽화 실려

해양수산부는 선박 내 외국 선원과의 원활한 의사소통과 항해사·기관사 등 핵심인력의 외국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국제표준 해사영어 교재’를 발간했다고 6일 밝혔다. 해수부는 모두 12권으로 이뤄진 이 교재를 해양대학교 해사고 수산고 등 해기교육기관과 주요 선사 36곳에 배포했다.

이번 사업은 외국인 선원 비율이 45%에 이르는 등 갈수록 그 비중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추진됐다. 지난해 기준 선박 6901척에 탑승한 외국인 선원 수는 전체 3만2298명 가운데 2만6992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일부 선박에서는 다양한 나라에서 온 선원 간 의사소통이 힘들어 업무 효율성이 떨어지는 부작용이 발생하기도 했다. 또 상호 간 불필요한 오해에서 비롯된 안전사고가 생기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교재는 UN 산하 국제해사기구(IMO)가 요구하는 수준의 해사영어를 구사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항해 화물작업 무선통신 기관 운전 등 선박 안에서 일어나는 전반적인 상황에 필요한 영어 대화문이 삽화와 함께 실려 있다. 이전에 나온 책자는 통신이나 항해일지 작성 등에 필요한 영어대화문 위주로 구성됐던 까닭에 다양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해수부는 연말까지 동영상 강좌 40개도 제작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동영상 강의를 들을 수 있는 전용 학습 누리집을 연말에 별도로 제작한다.

염창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