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수일가 사익편취 규제 적용

부산에서 사업을 시작해 전국 규모의 건설업 지주회사로 성장한 반도홀딩스와 아이에스지주가 공정거래법을 적용받는 ‘대기업 집단’으로 신규 지정됐다. 반도홀딩스 권홍사 회장과 아이에스지주 권혁운 회장은 형제다.

권홍사 회장(왼쪽), 권혁운 회장

공정거래위원회는 자산총액 5조 원 이상의 71개 기업집단(소속회사 2612개)을 ‘2021년도 공시대상 기업집단’으로 지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지정 효력은 다음 달 1일부터 발생한다. 공시대상 기업집단은 ‘대기업’을 의미한다. 지정된 기업은 회사 경영에 대한 공시·신고 의무를 부여받는다. 총수 일가의 사익 편취를 막기 위한 각종 규제도 적용받는다.

71개 집단 중 올해 처음으로 지정된 대기업은 8곳이다. 반도홀딩스와 아이에스지주를 비롯해 ▷경남 사천에 본사를 둔 한국항공우주산업(항공기 부품업) ▷쿠팡(전자상거래업) ▷현대해상화재보험(보험업) ▷중앙(미디어·콘텐츠업) ▷대방건설(건설·부동산업) ▷엠디엠(건설·부동산업)이다. 나머지 63개 집단은 이전에 지정됐다.

반도홀딩스의 계열회사 수는 28개(이하 올해 기준), 자산총액과 부채비율은 각각 5조5850억 원과 37.26%다. 아이에스지주의 계열회사 수는 46개다. 자산총액은 5조1900억 원, 부채비율은 109.03%다. 두 기업의 재무상태는 비교적 양호한 수준이라고 공정위는 설명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각각 5개, 5조2920억 원, 285.07%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