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3개월 만에 종가 기준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실적 개선 기대감에 강세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달러 약세로 외국인 수급이 더해지면서 지수는 3200선 안착에 성공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인 3220.70을 기록한 2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되어 있다. 연합뉴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보다 21.86포인트(0.68%) 오른 3220.70으로 마감해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 1월 25일 3208.99를 3개월 만에 넘었다. 코스피는 1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지난 12일부터 7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을 이어왔다. 특히 지난 15~19일 3거래일 연속 장중 3200선을 넘어섰으나 종가로는 3200선에 정착하지 못했다. 이날 지수는 장중 강세 흐름을 이어오다 달러 약세에 힘입은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로 전 고점을 돌파했다. 원달러 환율은 1112.3원을 기록했다.

이날 매수는 중소형주에 집중됐다. 외국인은 이날 대형주를 1090억 원 어치를 순매수 했지만, 중소형주는 2000억 원 이상 사들였다. 시가총액 기준 대형주는 상위 1~100위, 중형주는 상위 101~400위, 소형주는 나머지 종목이다.

코스닥지수 역시 전날보다 2.42포인트(0.24%) 상승한 1031.88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지난 12일 ‘닷컴버블’이 한창이던 2000년 9월 14일(1020.70) 이후 20년 7개월 만에 1000선을 넘어선 이후 안착에 성공했다.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