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발전소를 비롯한 국가 보안시설을 불법 드론(소형 무인 비행체)의 위협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정부가 향후 5년간 420억 원을 투입해 대응 시스템을 개발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불법드론 지능형 대응기술 개발사업(2021~2025년)’을 본격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이 사업은 사생활 침해와 항공운행 방해 등 드론을 이용한 불법 행위가 공공시설 테러 및 위해로 발전할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과기정통부(180억 원)와 산업부(150억 원), 경찰청(90억 원)이 총 420억 원을 투입한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사업 수행 기관으로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 컨소시엄(총 23개 기관 참여)을 선정했다.

컨소시엄은 불법 드론 발견부터 사후 처리까지 일괄 대응이 가능한 통합 솔루션을 개발한다. 이후 국내 원전과 공항 등에 해당 솔루션을 구축해 실증(테스트)에 나설 계획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통합 솔루션의 정상 가동을 위해 순찰형 비행체인 ‘드론 캅(cop·경찰)’ 등 공중기반 시스템도 개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석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