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연안여객선사를 위해 운항결손금을 지원하는 한편 연안선박 융자금에 대해서는 상환 유예 조치를 하기로 했다.

　1일 해양수산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연안여객선사 지원 방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그동안 연안여객선사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이용객 급감으로 매출이 하락하면서 경영난에 직면했다. 이에 해수부는 재정 당국과 협의를 거쳐 지원 대책을 수립했다.

　우선 해수부는 지난해 적자가 발생한 일반항로(국가의 지원 없이 민간 선사가 자사 선박을 투입해 운영)에서 올해에도 결손이 발생하면 손실액의 일부를 보전한다. 이와 관련해 해수부는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50억 원을 확보한 상태다. 이전에는 2년 연속으로 적자를 기록한 항로에서 3년 째에도 결손이 생기면 손실액의 일부를 보조했으나 해수부는 현재의 상황을 고려해 지원범위를 한시적으로 확대했다.

　해수부는 신속한 지원을 위해 2020년도 적자분을 기준으로 4~5월 중 대상항로와 사업자를 선정한 뒤 2020년 12월부터 2021년 5월까지 결손금을 기준으로 지원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이어 6월 중 심사를 거쳐 보조금(1년치 운항결손액의 20%)의 70%를 선지급한다. 이와 함께 해수부는 올해 상환시기가 도래하는 선박건조대출금 60억 원의 상환 1년 유예와 이자 지원으로 여객선사의 금융부담을 덜어줄 방침이다.

　변혜중 해수부 연안해운과장은 “이번 지원방안 외에도 국가보조항로 운임 지원을 포함한 다른 보조금의 선지급 등 여객선사를 돕기 위한 추가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염창현 기자 haore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