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관 마련해 브랜드 보강

유통가의 새로운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는 남성 고객을 잡기 위해 백화점 내 남성 특화 매장이 잇달아 개장된다.

신세계 센텀시티에서 이탈리아 브랜드 ‘아메데오 테스토니’의 팝업스토어를 선보이고 있다. 신세계 센텀시티 제공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은 지난해 남성 상품군 매출이 2019년보다 38%나 신장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1~2월 남성 상품군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45% 오르면서 코로나19에 따른 불황 속에서도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매출이 늘어난 배경에는 그동안 지역 다른 백화점에 없는 새로운 남성 브랜드를 꾸준히 입점시키는 등 브랜드 차별화 전략이 깔려 있다.

우선 신세계 측은 2016년 백화점 5층을 ‘남성 전문관’으로 재단장했다. 신규 브랜드를 보강해 패션, 잡화는 물론 생활 문화 IT 제품까지 남성 관련 제품을 한곳에서 쇼핑할 수 있도록 바꿨다. 또 2019년 국내 최초 럭셔리 남성복 편집 매장인 ‘분더샵 남성’을 오픈했고, 트렌드에 민감하고 개성을 중시하는 MZ세대 남성 고객을 위한 컨템포러리·디자이너 브랜드 등을 보강했다.

특히 남성이 명품 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르자 똑같은 명품 브랜드라도 여성 상품과 분리해 남성을 타깃으로 한 명품 매장을 속속 입점시키기도 했다. 2019년 구찌 남성, 디올 남성 부티크, 펜디 남성 등을 개점했고, 지난해에도 루이비통 남성, 톰 포드 멘즈 스토어 등을 잇달아 입점시켰다. 올해도 돌체앤가바나 우오모 스토어,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가운데 처음으로 프랑스 파리 쁘렝땅 백화점 남성관에 정식 개점한 우영미도 신세계 센텀시티에 문을 열었다.

김진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