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국의 ‘취업준비자’가 85만 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고용 한파로 20·30대 청년 취준생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2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준비자는 85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2월(77만 명)보다 8만3000명(10.8%) 증가한 것으로, 관련 통계가 시작된 2003년 이후 2월 기준 최다치다. 취업준비자는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취업을 위해 학원·기관 등에서 수강하거나 기타 취업 준비를 하는 사람을 말한다.

지난달 취업준비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20대가 58만9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30대가 17만1000명으로 뒤를 이었다. 20·30대 청년 취업준비자(총 76만 명)가 전체 취업준비자(85만3000명)의 89.1%를 차지한 셈이다. 1년 전과 비교하면 20대 취업준비자는 5만 명(지난해 2월 53만9000명→올해 2월 58만9000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30대 취업준비자는 2만4000명(14만7000명→17만1000명) 늘었다. 지난달 20·30대에서만 7만4000명의 취업준비자가 늘어난 것이다. 성별로는 남성 취업준비자가 47만2000명, 여성이 38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김경희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채용이 연기되거나, 정기 채용이 상시 채용으로 변경된 경우가 있다 보니 취업준비자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석주 기자

◇ 20·30대 취업준비자 추이 (단위:명) 구분 2020년 2월  2021년 2월 증감 폭 20대 53만9000  58만9000 5만 30대  14만7000  17만1000 2만4000 합계 68만6000  76만 7만4000 ※자료 : 통계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