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총회 시즌이 돌아온 가운데 온라인 생중계로 주총 현장을 공개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대면 회의 문화가 정착했고, 지난해 증시 활황으로 급증한 소액주주들의 관심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포스코는 처음으로 정기주총을 온·오프라인 동시 개최했다. 참석하지 못하는 주주들은 온라인으로 현장을 참관했고, 의결권 행사는 사전에 접수한 전자투표를 통해 이뤄졌다.

삼성전자도 올해 처음 온라인 정기주총 생중계 방식을 도입하고, 오는 16일 오후 5시까지 온라인 중계 사전 신청을 받는다. 역시 의결권 행사는 사전 전자투표제를 통해 이뤄진다. 이밖에 SK텔레콤, 현대차, 카카오 등도 온·오프라인 주총을 병행할 예정이다.

온라인 주총 확대와 함께 전자투표제 참여 법인도 늘었다. 전자투표제에 소극적이었던 기업들도 코로나19 이후 소액주주 권익 보장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늘면서 태도를 바꾸는 모습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3월 14~20일) 예탁원 전자투표시스템을 통해 전자투표·전자위임장을 이용하는 상장법인은 총 376곳이다.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