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대규모 주택공급 계획과 관련해 건설 후보지 발굴 등 지역 현안을 다룰 기구를 부산에 설립한다. 정부와 광역시 간 세부의견 조율을 위한 통합추진위원회도 구성한다.

　국토교통부는 3일 주요 광역시와 주택공급대책 추진 간담회를 열고 ‘3080+ 통합지원센터’를 부산, 울산 등 6곳에 개소한다고 밝혔다. 영상회의로 개최된 이날 간담회에서 국토부는 각 광역시에서 주택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기 위해서는 지자체에서 우선사업 후보지를 적극 발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통합지원센터는 앞으로 지자체의 자체 발굴 외에도 주민 및 토지 소유주가 주택 건립 후보지를 신청하면 이를 검토해 정부에 건의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또 각 광역시의 지방 공기업이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등 정부의 구상 중인 각종 계획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역할도 한다. 시민을 대상으로 한 정부 정책 홍보와 사업 자문 등도 업무에 포함됐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달 24일 부산 강서구 대저동 일대에 1만8000채 등 전국에 26만3000채의 주택을 공급할 수 있는 신규택지를 확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토부는 이달 중 지자체 등으로부터 제안받은 입지 가운데 주민 참여의사가 있는 일부 후보지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어 협의가 완료된 후보지에 대해서는 즉시 예정지구 지정 등의 후속절차를 시행한다.

　이와 함께 국토부는 매달 광역시와 통합추진위원회를 개최한 뒤 여기에서 논의된 사안들을 향후 세부설계 및 사업 추진과정에 적극 반영하기로 했다. 아울러 사업 진행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인허가 및 지구지정 절차 등이 신속히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염창현 기자 haore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