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가 지난해 7월 이후 여섯번째 동결됐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0.5%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25일 밝혔다.

금통위는 코로나19로 경기 침체가 예상되자 지난해 3월 1.25%이던 기준금리를 0.75%로 대폭 인하했으며, 2개월만인 5월에 또 한차례 0.5%로 인하한 바 있다. 2개월만에 0.75%를 내린 것이다.

그러나 이후 부동산·주식 등 자산시장 과열 논란이 일고 금융시장도 비교적 안정된 수준을 유지하면서 금리를 더 내릴 필요성이 높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기준금리가 현실적으로 내릴 수 있는 최저 수준인 점도 고려됐을 가능성이 높다. 이에 더해 코로나19가 아직 유행인 상황에 금리를 올리면 소비나 투자가 더욱 위축될 수 있어 인상도 여의치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2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최근 국내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코로나 상황에 따라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고 밝힌 바 있다.

기준금리 동결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기준금리(3월 0.00∼0.25%로 인하)와 격차는 0.25∼0.5%포인트로 유지됐다.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회위원회 본회의가 열리는 모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