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이 고부가가치 산업 비중을 늘리고 양질의 청년 일자리를 만들어 내려면 ‘엔지니어링 서비스 산업’에 주목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부산산업과학혁신원(BISTEP)은 9일 연구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제안했다. 엔지니어링 서비스는 공학기술을 바탕으로 설계 감리 유지·보수 등을 제공하는 산업이다. 건축·토목 사무소나 산업시설, 기계의 설계 시공 등을 하는 기업이 대표적이다.
보고서를 보면 2013~2017년 부산의 연평균 GRDP(지역내 총생산) 증가율은 4.3%로 전국 평균 4.9%에 못 미쳤다. BISTEP은 제조업보다 생산성이 낮은 서비스업 확대가 경제성장 둔화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봤다. 2016년 부산의 산업 구조를 보면 제조업 비중이 18.0%, 서비스업이 64.1%였다. 이 때문에 BISTEP은 고부가가치 산업이면서 제조업의 고도화와 혁신을 이끌 수 있는 엔지니어링 서비스 산업을 미래 주력 산업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부산은 우리나라 제조업 중심지인 동남권의 축이고, 대학·연구기관이 많아 지식집약 산업인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육성하면 시너지 효과도 클 것이다는 판단이다. 김병진 BISTEP 원장은 “부산 경제가 성장하려면 고부가가치화가 가능한 신사업 발굴이 중요하다. 엔지니어링 서비스 같은 고부가가치 지식산업군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장기적으로 부산 경제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철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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