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수영구가 교통문화지수 개선이 가장 많이 이뤄진 지역 1위로 뽑혔다. 또 부산에서는 유일하게 A등급을 받았다.

　27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0년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평균은 78.94점으로 전년보다 2.3점 올랐다. 이 조사는 전국 229개 시·군·구 주민을 대상으로 운전행태·보행행태·교통안전 등을 평가해 지수화한 것이다. 항목별로는 안전모 착용률( 90.65%), 운전자의 횡단보도 정지선 준수율(81.79%), 횡단보도 보행 신호 준수율(92.50%) 등이 각각 전년보다 소폭 상승했다. 반면 운전자의 스마트기기 사용 빈도(35.92%)는 전년(35.50%)보다 오히려 높아져 적극적인 단속과 계도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영구의 지수는 85.57점이었다. 이는 2019년(76.98점)보다 8.59점이 오른 수치로 전국 지자체 가운데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운전 중 스마트기기 사용률을 제외한 모든 조사 항목에서 지수가 전년에 비해 상승했다. 구 단위(전국 69곳) 순위에서는 전체 4위를 차지했다. 수영구는 2019년 조사에서는 C등급을 받았으나 1년 만에 A등급에 이름을 올렸다. 어린이보호구역 불법 주정차 주민신고제 운영 등 수영구가 지난해 실시한 교통약자 보행환경 개선사업이 큰 효과를 본 것으로 풀이된다.

　수영구를 제외한 다른 부산 구·군의 지수 분포도는 B등급 5곳(동래·금정·사하·강서·기장), C등급 6곳(영도·서·해운대·남·동·연제), D등급 4곳(중·사상·부산진·북)으로 조사됐다. 염창현 기자 haore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