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내 화물차 휴게소에 10ｔ 급 대형 수소화물차 도입을 위한 대용량 수소충전소가 들어선다.

　25일 국토교통부는 울산과 인천을 ‘2021년도 수소충전소 설치 사업 시행 지자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달부터 전국 광역·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했으며 사업 타당성, 입지 여건, 시설 활용, 운영 계획 등을 검토한 뒤 두 곳을 최종 후보지로 결정했다.

　현재 국토부는 2019년 1월 발표한 ‘수소경제 활성화 지침’에 따라 민간 부문 경유화물차의 수소화물차 전환을 위한 시범 운행 사업을 진행 중이다. 내년까지 10t 급 5대를 운행하는 것이 목표다.

　수소충전소가 설립될 곳은 울산 남구의 상개화물차휴게소다. 이곳은 미포·온산국가산단 및 울산항과 가까워 평소에도 대형 화물차량의 통행이 잦다. 사업 기간은 다음 달부터 오는 12월까지다. 예산은 57억 원으로 책정됐으며 국비와 지방비 비율은 7 대 3이다. 수소는 휴게소 인근의 소규모 생산기지와 관련 업체를 통해 공급한다. 앞으로 수요가 늘면 인근의 석유화학시설에서 부수적으로 나오는 수소를 활용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수소충전소가 본격 가동되면 경유화물차의 수소화물차 전환이 크게 늘 것으로 본다. 이와 함께 울산시 및 참여기관 등과 협력 체계를 구축해 단계별 추진 상황을 수시로 점검하는 등 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할 방침이다. 울산시는 2030년까지 수소화물차를 7000대로 늘린다는 계획을 수립해 놓고 있다. 염창현 기자 haore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