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친환경 선박 39척을 건조한다.

　12일 해양수산부는 205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공공선박 23척과 민간선박 16척을 친환경 선박으로 바꾸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 계획안을 발표했다. 이번에 고시된 ‘2021년 친환경 선박 보급 시행계획’은 오는 2030년까지 공공 및 민간부문 선박 528척을 모두 친환경 선박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에 따라 마련됐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각 지방자치단체 등이 보유한 선박 23척에는 노후한 기존 배를 폐기하거나 새 배를 건조하는 방식을 도입한다. 투입 예산은 1386억 원이며 교체 대상은 어업지도선 9척, 수산자원조사선 2척, 순찰선 6척, 대형방제선 1척 등이다.

　민간부문에서는 16척이 친환경 선박으로 대체된다. 또 별도의 노후선박 86척에 대해서는 친환경 설비 장착에 드는 비용을 이차보전(이자 차액 보상) 형태로 지원하기로 했다.

　해수부는 이와 함께 친환경 선박의 일종인 액화천연가스(LNG) 추진 선박에 대해서는 연료공급 확대를 위해 LNG를 공급할 수 있는 벙커링 전용선 2척을 준비할 예정이다. 연안해운 분야에서는 여객과 차량 운송을 동시에 수행하는 차도선에 대해 이동형 교체식 전원공급체계의 설계를 완료한 뒤 시제품 제작에 들어간다.

　LNG-암모니아 혼소연료를 저장·공급하는 설비를 2025년까지 세계 최초로 개발해 온실가스를 감축하겠다는 계획도 이번에 나온 해수부의 주요 정책 가운데 하나다. 이밖에 해수부는 세계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국가 친환경 선박 인증제도’ 도입, 국제해사기구(IMO) 등을 상대로 한 협력사업 추진, 선박이 배출하는 대기오염물질 관련 통계기반 구축 등도 진행하기로 했다. 염창현 기자 haore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