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조선해양 새해 6척 계약
- 삼성중 LNG선 1993억 수주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 확대에도 지난해 한국 조선업이 선박 수주 세계 1위를 달성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국가별 선박 수주 실적을 집계한 결과 전 세계 선박 발주 1924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 중 우리나라가 819만CGT(42.6%)를 수주해 1위를 차지했다고 5일 밝혔다. 중국이 793CGT로 2위를 기록했고, 일본(137CGT)과 러시아(95CGT)가 뒤를 이었다. 지난해 한국의 수주액도 183억 달러로 중국(145억 달러·2위)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한국 조선업은 지난해 상반기 수주 실적이 135만CGT로 중국(408CGT)에 뒤졌으나 하반기 684만CGT를 수주하며 385만CGT에 그친 중국을 앞질렀다. 특히 지난달에는 고부가가치 선종에서 높은 경쟁 우위를 보였다. 전 세계에서 발주된 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21척을 모두 수주했다. 초대형 원유 운반선(20만DWT 이상)도 6척 모두 싹쓸이했다. 1만2000TEU(1TEU=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 이상의 대형 컨테이너선은 16척 중 10척(62.5%)을 수주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발주가 부진한 상황에서도 고부가가치 선종 분야에서 큰 성과를 이뤄냈다”며 “국내 조선업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이날 아시아 선사와 1만5000TEU급 ‘LNG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도 글로벌 해운사인 팬오션으로부터 17만4000㎥급 LNG 운반선 1척(1993억 원 규모)을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