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지방투자촉진보조금 35억 원을 확보해 제2공장 신설을 추진 중인 지역 헬스케어 기업 ㈜엔에프에 지원했다고 4일 밝혔다. 지방투자촉진보조금은 지역 투자 활성화와 균형 발전을 이루기 위해 지역에 투자하는 기업에 정부가 지원하는 보조금이다. 건축·설비비 일부를 기업에 현금으로 지원한다.

엔에프는 20여 종에 달하는 의료·산업·가정용 산소공급시스템을 공급하는 회사다. 힐튼 매리어트 포시즌스 등 호텔과 삼성 SK 카카오 부산은행 등 기업, 대학등에 산소공급시스템을 설치했다. 특히 의료용 고압 산소통을 대체할 수 있는 의료용 자동산소공급시스템이 주력제품으로, 24시간 연속 고순도 산소 공급이 가능해 고압 산소통에 비해 경제성 편의성 안정성 확정성이 모두 뛰어나다.

엔에프는 지난해 6월부터 272억 원을 투자해 기장 신소재산업단지에 연면적 7329㎡ 규모의 제2 공장 신설을 추진 중이다. 내년 7월 신축을 마치면 85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할 예정이다. 엔에프는 이 공장에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도입해 생산성을 높이고 제조원가를 낮춰 시장 경쟁력을 키울 계획이다.

엔에프처럼 지역특성화업종에 투자하는 기업은 확대된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시와 산자부는 조선기자재 헬스케어 파워반도체 방사선·의과학 미래차 게임 ICT·S/W등 50개 업종 지역특성화업종으로 정했다. 해당 업종 기업이 부산에 투자할 경우 지방투자촉진보조금이 10% 추가 지원된다. 건축설비비에 100억원을 투자한다면 기존 투자보조금과는 별개로 10억 원을 더 지원받는 셈이다.

변성완 시장 권한대행은 “지난해 코로나19로 경영 위기에 처한 지역기업을 살리고 일자리를 지키는 데 총력을 다했다. 올해는 마중물을 공급하는 데 집중해 기업의 신규투자를 끌어내고 지역경제 활력 회복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정철욱 기자 jcu@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