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닻 올린 KRX 손병두호…“부산 본사 2.0시대 열겠다”

제7대 한국거래소 신임 이사장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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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 혁신성장 지원 최우선 과제 삼아
- 금감원 감사·공공기관 재지정 등 해결
- 해양금융·파생금융 특화에 기여 다짐

한국거래소 제 7대 신임 이사장으로 손병두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취임했다.

한국거래소 손병두 신임 이사장이 21일 부산 BIFC 본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있다. 한국거래소 제공
손 이사장은 21일 부산 남구 거래소 본사(BIFC)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자본시장을 통한 미래 성장동력 육성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 혁신과 도전을 지원하고 경제 성장에 필요한 동력을 공급해 자본시장 본연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운영 방향으로 ▷투자자에게 신뢰받는 공정한 자본시장 조성 ▷시장인프라 선진화 및 글로벌화 추진 ▷경영혁신을 통한 경쟁력 강화 등을 제시했다.

국내 자본시장이 유례없는 활기를 띤 만큼, 그에 걸맞은 거래소의 역할과 신임 이사장의 과제도 만만찮다. 거래소의 경쟁력 강화와 신뢰 회복이 핵심 과제로 꼽히는 가운데, 당장 눈앞에 닥친 금융감독원의 종합검사와 거래소 공공기관 재지정 등의 현안도 해결할 시점에 놓였다. 금융감독원은 내년 초 거래소의 시장조성자 제도 등 여러 업무에 대한 포괄적 검사를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 이후 11년 만이다. 이에 대해 손 이사장은 이날 부산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랫동안 검사를 받지 않아 받을 때가 된 것이라고 본다”며 “다만 불필요한 부분까지 일일이 검사하지 않도록 금감원과 협의해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가 된 시장조성자 제도에 대해서는 “시장조성자가 시장에 기여했음에도 동학개미들과의 불공정성 때문에 지탄받는 것은 안타깝다. 투명성을 담보하되 그분들 입장도 이해해야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거래소의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화를 위해 IT 시스템 업그레이드, 자체 야간 파생상품시장 개설, 알고리즘 거래의 관리체계 구축 등을 제시한 그는 거래소의 공공기관 지정에 대해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해외에도 거래소가 공공기관으로 지정된 사례는 없다. 방만 경영에 대한 우려 때문인 것 같은데, 오해는 풀고 개선할 것은 개선하겠다”며 “민간 영리 서비스 기업인 거래소를 공공기관으로 지정하는 것은 트렌드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거래소 상장에 대해서도 “하루아침에 해결하긴 어렵겠지만 추진할 것이며, 거래소가 민간 영리기업으로 색깔을 갖춰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취임사에서 “부산 본사 2.0시대를 열겠다”고 밝힌 그는 금융중심지 부산에도 뚜렷한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손 이사장은 “BIFC 건물만 지어선 금융중심지라 할 수 없다. 결국 사람이 모이고 돈이 모여야 하는데 이걸 어떻게 풀지 고민하겠다”며 “부산의 특성을 살린 해양금융과 파생상품 활성화 등에 기여할 방법을 찾고 일거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3회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그는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등을 거쳤다. 그는 “부산에서 1년간 동래고를 다녔고, 인맥도 꽤 있다”며 인연을 강조했다.

부산 시민사회는 손 이사장을 향해 부산 본사의 위상 강화를 요구했다. 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 박인호 상임의장은 “부산의 조직을 더 강화하고, 지역 공헌도 부산 기업과 실질적인 상생 효과를 낼 수 있는 노력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김현주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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