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해외로 갔다가 착륙 없이 돌아오는 국제 관광비행을 1년간 허용하기로 했다. 탑승객은 일반 해외 여행객처럼 면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재입국 후 진단검사와 격리조치를 받지 않아도 된다.

	면세점 전경. 국제신문 DB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등은 코로나19로 위축된 항공, 관광, 면세점 업계를 살리기 위해 19일 이 같은 내용의 계획을 발표했다. 김상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국제선 운항 규모는 93% 이상, 여객 실적은 97% 이상 감소했다”며 “항공·관광 분야의 새 돌파구가 필요한 시점에서 ‘해외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을 관계부처 합동으로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부는 내년 12월까지 1년 동안 국제 관관비행을 허용하되 이 기간 동안 코로나19가 잦아들면 중단, 확산하면 연장할 방침이다. 방역 관리를 위해 모든 항공편은 우선 인천국제공항에서만 탑승 가능하도록 하며 운항 편수를 하루 최대 3편으로 제한해 허가하기로 했다.

참가 항공사는 대한한공, 아시아나,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등 6개사로 정부 계획에 따르면 항공사별로 주 1~2회 관광비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관광비행 이용객의 면세한도는 일반 해외 여행객과 같다. 600달러(한화 약 70만 원) 이내 구입 가능하며, 이와 별개로 술 1병(1ℓ·400달러 이내), 담배 200개비, 향수 60㎖까지 허용된다. 구매는 기내 면세점, 시내 출국장 입국장 면세점에서 가능하다.

항공기 내 감염 위험성이 낮다는 판단에 모든 좌석에 탑승을 허용하기로 했다. 대신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하며 발열체크, 증상발현 여부를 수시로 체크한다. 또 접촉 최소화를 위해 온라인

발권 권장, 게이트 간 거리두기, 화장실 지정 사용, 면세점 매장별 1일 입장객 수 제한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