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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 의무보유 물량 풀린다…4000억 매수 개미 ‘근심’

상장 이틀새 고점대비 43% 급락, 기관 보유해제 152만 주 대기…카카오게임보다 많아 충격 예고

  • 국제신문
  •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
  •  |  입력 : 2020-10-18 22:04:27
  •  |  본지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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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TS 의존도 높아 한계 지적도

아이돌그룹 ‘BTS(방탄소년단)’를 앞세운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주가가 상장 이후 급락한 가운데 기관이 보유한 주식이 앞으로 한 달 안에 대량으로 풀릴 예정이어서 고점에서 4000억 원의 물량을 받은 개인투자자의 속을 끓이고 있다.
   
지난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22.29% 내린 20만500원에 거래를 마친 빅히트의 주가 그래프 현황판. 연합뉴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앞으로 한 달 안에 의무보유 기간을 마치고 시장에 풀리는 기관투자자 보유 빅히트 주식은 152만7000여 주에 이른다. 기관이 이번 공모에서 배정받은 428만2000주 중 35.68%다. 이 중 1만3000여 주는 의무보유 기간이 15일, 26만2000여 주는 1개월이다.

현재 유통 가능한 빅히트 주식이 670만주임을 고려하면 23%에 해당하는 물량이 시장에 쏟아지는 셈이다. 게다가 이미 상장된 보통주 외에 상환전환우선주 88만8000여 주도 언제든지 보통주로 전환돼 추가 상장될 수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빅히트 주가가 지난달 상장한 카카오게임즈처럼 수급 영향으로 급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상장 한 달 뒤인 지난 12일 1개월 의무보유 기간을 끝낸 물량이 시장에 나오자 주가가 7.36% 급락했다. 상장 직후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배로 결정된 후 상장 첫날 상한가)에 하루 더 상한가로 8만1천100원(종가 기준)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지난 16일 종가는 4만5850원으로 고점 대비 약 43% 떨어져 시초가(4만8000원)마저 밑돌고 있다.

조만간 시장에 풀릴 빅히트 물량은 같은 기간 카카오게임즈보다 더 많아 그 이상의 수급 충격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빅히트 주가는 상장 첫날인 지난 15일 ‘따상’으로 시장에 진입한 이후 곧바로 상한가가 풀리면서 시초가 대비 4.44%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지난 16일에도 22.29% 떨어져 20만5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이틀간 25.74% 급락했다. 특히 상장 직후 상한가(35만1000원) 근처에서 매수한 투자자는 고점 대비 하락률이 42.88%에 이른다.

애초 빅히트 공모가가 고평가됐다는 지적이 상장 전부터 꾸준히 나오는 점도 앞으로 주가 약세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방탄소년단’에 쏠린 매출 구조와 멤버들이 입대를 앞둔 점도 빅히트의 취약점으로 꼽힌다. 빅히트 매출액에서 방탄소년단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97.4%, 올해 상반기 87.7%였다.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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