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부품 기업인 화승알앤에이가 인적 분할을 통한 사업구조 개편에 나선다. 화승알앤에이는 28일 이사회를 열고 현재 법인을 사업과 투자를 맡는 존속법인 ‘화승코퍼레이션’과 자동차부품 사업 신설법인 ‘화승알앤에이’로 인적 분할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인적 분할은 기존(분할) 회사 주주들이 지분율대로 신설 법인의 주식을 나눠 갖는 방식을 뜻한다.

주주 구성은 변하지 않고 회사만 수평적으로 나눠지는 형태다. 화승알앤에이는 ▷투자와 운영의 분리 ▷자동차 사업과 비자동차 사업의 분리 ▷글로벌 운영 체제 강화를 위해 이 같은 인적분할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화승코퍼레이션의 분할율은 72%이며, 신성장 사업 발굴과 대외 홍보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특히 화승코퍼레이션은 합병을 완료한 전 자회사인 화승엑스윌의 산업용 고무 소재를 중심으로 한 사업을 직접 맡는다. 컨베이어벨트와 호스, 시트, 펜더(방충재) 등 이미 구축한 고무 소재의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신사업을 추진한다.

화승알앤에이(분할율 28%)는 기존 자동차부품사업의 생산 효율성에 집중한다. 조직구조를 ‘실링’(Sealing system)과 ‘호스’(Fluid transfer system)사업부로 이원화해 신속한 경영 판단을 내리겠다는 구상이다. 화승알앤에이 관계자는 “이번 인적 분할은 경영 효율성과 투명성을 제고해 장기적인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분할 기일은 내년 2월 28일이며, 두 법인은 3월 중순 유가증권시장에 각각 변경상장 및 재상장될 예정이다.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