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는 이달 초 태풍 ‘마이삭’ 영향으로 가동을 멈춘 신고리 1·2호기와 고리원전 2호기의 재가동을 승인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로써 지난 3일과 7일 두 차례의 태풍(마이삭·하이선)으로 문제가 발생한 국내 원전 총 8기 중 이들 3개 호기와 고리원전 1호기(2017년 6월 영구 정지)를 제외할 경우 재가동 승인을 받지 못한 원전은 총 4개 호기(고리 3·4호기, 월성 2·3호기)가 남게 됐다.

고리 2호기는 지난 2월부터 정기 검사를 받아 왔다. 원안위는 “6개월간 고리 2호기에서 89개 항목을 검사한 결과 원자로 운전이 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원안위는 마이삭 영향으로 손상된 고리 2호기의 계기용 변성기와 지지절연체도 교체했다. 원안위는 외부에 노출된 고리 2호기 변압기에 염분이 쌓일 경우 순간적으로 불꽃이 튀는 ‘섬락(flashover)’ 현상을 막기 위해 관련 설비를 밀폐 설비로 변경할 계획이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