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방공단 스포원·울산 울주시설관리공단 등 지방 공기업 13곳이 지난해 경영실적 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았다.

스포원 전경

행정안전부는 전국 249개 지방 공기업의 2019년도 경영실적 평가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올해 경영평가는 지속 가능 경영·경영성과·사회적 가치 등 3개 분야의 세부지표 20여 개를 활용해 이뤄졌다.

그 결과 최상위 ‘가’ 등급을 받은 기관은 부산환경시설공단, 대구도시철도공사, 전남 도시개발공사, 기초하수도 5곳(김포·김해·부천·시흥·원주) 등 28곳이다. 이들 기관의 임직원은 180~400% 평가급을 받게 된다.

부산환경시설공단은 하수처리 비용을 지난해보다 29억3500만 원 절감했고 온실가스 감축 목표량을 174.3% 초과 달성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정규직 73명과 장노년 33명의 신규일자리를 창출한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반면 부산지방공단 스포원, 울산 울주시설관리공단, 경북 도시개발공사, 여수시설관리공단, 당진항만관광공사, 제주 광역하수도 등 6곳과 기초하수도 7곳(거창·나주·문경·안성·영광·영천·태안)을 포함해 모두 13곳이 가장 낮은 ‘마’ 등급을 받았다.

그다음으로 낮은 ‘라’ 등급은 경남 도시개발공사, 창원 경륜 등 모두 42곳이다.

이번 평가에서 최하위 ‘마’ 등급을 받은 기관의 임직원은 평가급을 못 받고 해당 기관의 사장과 임원의 다음연도 연봉이 5~10% 삭감된다. ‘라’ 등급 기관은 사장과 임원 연봉이 동결된다.

행안부는 하위평가를 받은 기관 7개 기관에 대해 경영진단을 할 예정이다. 대상은 부산 스포원을 비롯해 당진항만공사, 여수도시관리공단, 경주시시설관리공단, 청도 공영사업공사, 영천시 하수도, 영광군 하수도 등이다.

행안부는 경영진단 결과에 따라 이들 기업의 경영 효율성 제고, 조직인사관리 시스템 도입 등 경영개선을 유도할 계획이다.

전체 평가대상 249개 공기업 가운데 행안부가 평가를 주관한 158개 기관의 평균 점수는 84.99점으로, 전년도(159개·84.85점)와 비슷했다.

유형별로 광역하수도가 2.66점 하락했고 환경공단(89.57점, 0.84점↑), 시설공단(88.61점 1.62점↑), 도시철도(88.35점, 0.25점↑), 특정공사공단(83.98점, 0.38점↑), 도시개발(83.53점, 0.18점↑), 관광공사(88.02점, 3.12점↑)는 상승했다.

기초자치단체 하수도 관련 91개 기관의 평점은 82.12점으로 2018년 평가 때보다 1.19점 낮아졌다. 이영실 기자 sily1982@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