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전동킥보드에 세계 최초로 블랙박스가 탑재된다.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된 사용자 안전과 주차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다. 사고가 났을 때 사용자의 음주 여부 등도 간접적으로 판단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블랙박스와 NFC 기능이 탑재된 공유 킥보드 ‘씽씽’의 시제품. 피유엠피 제공

전동 공유 킥보드 ‘씽씽’의 운영사 피유엠피는 다음 달 블랙박스가 탑재된 씽씽 시제품을 공개한다고 23일 밝혔다. 상용화는 내년 상반기다. 자동차, 오토바이 같은 이동수단처럼 킥보드에 블랙박스가 장착되는데 사용자의 경각심을 높이고 킥보드 사용자가 안전 운행하도록 유도하며 선명한 사고처리가 가능하도록 고안됐다.

신규 개발되는 씽씽에는 블랙박스 외에 교통카드 인식 목적의 NFC(Near Field Communication)가 들어간다. 향후 공유 킥보드가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 수단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염두한 선제 조치다. 씽씽은 최근 대중교통 앱인 ‘티머니 GO’와 업무협약을 맺고 버스, 지하철, 따릉이와 함께 ‘이동수단’으로 실렸다. 향후 ‘티머니 GO’를 비롯해 다양한 MaaS(Mobility as a Service) 앱에 주요 이동수단으로 등록될 예정이다.

새로운 씽씽은 피유엠피가 연구개발부터 디자인까지 독자적으로 제작했다. 피유엠피는 처음 시장에 진출할 때 교체형 배터리를 탑재한 킥보드를 내놨다. 최근 씽씽은 전 기기의 타이어를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요철 구간을 달릴 때마다 충격이 전해진 기존 타이어 소재를 변경한다. 또한 씽씽 앱 내 ‘실내 반납 금지’ 기능을 추가했다. 건물 등 사유지에 무단 주차할 수 없게 됐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