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차량 이동 등이 줄면서 지난 6개월간 전국 주유소 70곳이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울산 경남에서는 총 22곳이 폐업했다.

14일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정보 시스템 ‘오피넷’ 자료를 보면, 지난 9일 기준 전국에 있는 주유소 수는 총 1만1384개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세가 본격화된 지난 3월 1일(1만1454개)보다 70개 줄어든 것이다. 지난해 연간 감소분(2018년 대비 80개)에도 육박했다.

같은 기간 부산지역 주유소 수는 415개에서 405개로 10개 줄었다. 이는 지난해 연간 감소분과 같은 수치다. 울산(-3개)과 경남(-9개)까지 포함할 경우 지난 3월부터 이달 9일까지 6개월간 부울경에서 총 22개의 주유소가 문을 닫은 셈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차량 이동이 최소화된데다 올 여름 긴 장마로 관광버스 운행 등이 줄어들면서 경유 수요가 예년보다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주유소협회에 따르면 올해 1~7월 전국 주유소의 기름(휘발유·경유 등)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6% 감소했다. 경유 판매량 감소율은 3.25%로 휘발유(-0.38%)보다 8배가량 컸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 올해 부울경 주유소 수 추이   3월1일 9월9일 증감수 부산 415개 405개 10개 ▼ 울산 238개 235개 3개 ▼ 경남 1112개 1103개 9개 ▼ 합계 1765개 1743개 22개 ▼ ※자료 : 한국석유공사